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피해보상을 위한 공청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민의힘 선대위 내부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 사이의 갈등이 표면화한 일과 관련해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은 조 최고위원 측에 사과하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상황에 대해 '이대로는 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21일 취재진과 만나 선대위의 내부 상황을 항공모함에 비유했다. 그는 "항공 모함에 비유할 정도로 거대한 선대위가 됐는데,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라며 "쉬운 말로 기동 헬기를 띄울 수밖에 없다. 종합상황실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대위가 제대로 운영되려면 총괄하는 사람과 후보가 원활하게 소통해야 한다"라며 "한마디씩 할 수 있다는 착각을 하는데 그럼 선대위가 효율을 발휘하지 못한다. 선대위 운영에 방해가 되는 인사는 과감하게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조 최고위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갈등이 빚어진 일에 대해 김 위원장은 "오늘(21일) 오전 조수진 단장에게 어제 발언이 과하고 잘못이 있다는 것을 이 대표에 솔직하게 얘기하고 사죄하라라고 부탁했다"라며 "사태를 원만하게 추슬렀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말이 오가는 과정에서 조 최고위원이 잘못된 발언을 했고, 이 대표가 상당히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는 게 김 위원장의 판단이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의 기자회견(오후 4시)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조수진 공보단장이 해결책을 갖고 이 대표를 찾아가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