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세계는 여전히 코로나 19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성탄절을 코로나의 위협 속에서 보내면서, 2021년 성탄절에도 인류가 코로나 대유행에서 헤어나지 못하리라 생각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올해 성탄절을 앞두고 코로나 유행이 2024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17일(현지시각) "앞으로 1~2년 동안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가 토착병으로 전환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2024년까지 대유행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화이자의 나네트 코세로 글로벌 백신 사업부 사장도 이날 "코로나가 2024년까지 토착병으로 전환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화이자 임원들의 이런 전망은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향후 몇 주 내 오미크론이 다른 국가에서 그랬듯 미국에서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 감염은 영국에서 특히 심각하다. 영국 보건 당국은 18일 전날 오미크론 감염 사례는 총 2만4968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루 전보다 1만여 건이 늘어난 것이다. 오미크론 감염자 중 사망자는 14일 1명에서 16일 7명으로 늘어났다. 수도 런던은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부담이 가중되는 병원을 지원하기 위해 '중대사건'(major incident)을 선포했다.
이런 위기 속에 세계의 도시 광장에 크리스마스트리가 하나둘 불을 밝힌다. 사람들은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를 기원한다. 2024년이 아니라 내년 크리스마스엔 코로나가 '지난 기억'이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