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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영업자도 “22일 장사 접고 광화문 집회 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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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이 강화되자 자영업자들은 다음 주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16일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소상공인연합회는 오는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총궐기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은 방역패스와 영업제한 철폐, 근로기준법 5인 미만 사업장 적용 반대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김기홍 비대위 공동대표는 “17일 중 종로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하려고 한다”며 “인원 제한 등 법을 준수하기 위해 광화문 일대 여러 곳에 집회 신고를 해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집회 당일 무대를 설치할 계획이며, 집회 후 차량 시위로의 전환도 고려하고 있다. 새 방역 기준에 따르면 집회·시위는 백신 미접종자를 포함, 49명 또는 접종자에 한해 299명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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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이 모인 ‘아프니까 사장이다’ 온라인 카페 회원들은 집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주점을 운영하는 한 회원은 “연말 특수를 기대하며 인력이며 재료며 준비해 둔 것들은 못 쓰고 버려야 할 판”이라고 했다.

장사를 접고 제주도에서 상경하겠다는 한 자영업자는 “죽게 생겼는데 하루 문을 닫는 게 대수냐”고 했다.

광진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36)씨도 “손님들이 늘기 시작했는데 다시 시간제한을 한다고 하니 말짱 도루묵이 됐다”고 토로했다. 주점을 운영하는 김영세(29)씨도 “자영업자들이 결집이 안 돼 불이익을 받는 것 같다. 이번엔 처음으로 시위에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달에 2000원 번 날도 있다. 직장인들 월급을 70% 깎으라 하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지 않냐. 이번엔 다 들고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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