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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오영수, 골든글로브 잡을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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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오징어 게임’이 한국 드라마 최초로 골든글로브 후보에 올랐다. 남우주연상 후보 이정재(가운데)와 남우조연상 후보 오영수(왼쪽). [사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한국 드라마 최초로 골든글로브 후보에 올랐다. 남우주연상 후보 이정재(가운데)와 남우조연상 후보 오영수(왼쪽).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 드라마가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른 건 처음이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13일(현지시간) 각 부문 후보를 발표했다. ‘오징어 게임’은 TV드라마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더 모닝쇼’ ‘뤼팽’ ‘포스트’ 등이 경쟁 상대다.

‘오징어 게임’에서 주인공 기훈을 맡은 이정재 배우는 드라마 남우주연상 후보로 선정했다.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 ‘포즈’의 빌리 포터, ‘석세션’의 제레미 스트롱, ‘뤼팽’의 오마 사이가 남우주연상을 놓고 이정재와 경쟁한다. ‘오징어 게임’에서 일남으로 출연한 오영수 배우는 드라마 남우조연상 후보로 지명했다.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 ‘석세션’의 키에란 컬킨, ‘더 모닝쇼’의 마크 듀플라스 등과 수상을 다툰다.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 9일에 열린다.

미국의 연예전문지 버라이어티는 “‘오징어 게임’은 이미 역사를 만들었다. 얼마나 많은 기록을 경신할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비영어권 드라마가 골든글로브·에미상 등의 주요 부문에서 수상하거나 후보에 오른 적이 없다. 미국에서 ‘오징어 게임’과 같은 현상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징어 게임’에서 참가자들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부터 줄다리기까지 목숨을 건 시합을 벌인다. 그건 아이들의 놀이였고 이제 배우들과 제작자들은 시상식에서 실제 혈투를 벌이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원을 걸고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영화와 TV를 구분한다. 지난 2월 열린 제78회 시상식에선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당시 ‘미나리’가 영화 작품상이나 감독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을 두고 인종차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반면 지난 4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는 작품·감독·여우조연상 등에서 후보에 올랐다. 당시 윤여정 배우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으면서 화제가 됐다.

지난해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당시 ‘기생충’은 작품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봉 감독은 감독상과 각본상 후보에 이름을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작품·감독·각본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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