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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회복 기대감에…패션·뷰티, 올해 홈쇼핑 휩쓸었다

중앙일보

입력

왼쪽부터 시계방향대로 ‘장 미쉘 바스키아 올인원 웨더코트’ ‘세루티 1881 팜므 카라벨 코트’ ‘VW베라왕 비버 혼방 니트 자켓’ ‘까사렐 메리노울 니트 원피스’ ‘지오송지오 울블렌디드 터틀넥 니트’. [사진 CJ온스타일]

왼쪽부터 시계방향대로 ‘장 미쉘 바스키아 올인원 웨더코트’ ‘세루티 1881 팜므 카라벨 코트’ ‘VW베라왕 비버 혼방 니트 자켓’ ‘까사렐 메리노울 니트 원피스’ ‘지오송지오 울블렌디드 터틀넥 니트’. [사진 CJ온스타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도 올해는 패션·뷰티 상품이 홈쇼핑에서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단계적 일상 회복 등으로 방역 조치가 잠시나마 풀렸기 때문이다.

13일 홈쇼핑업계는 주문 수량을 기준으로 한 ‘올해의 히트상품’ 순위를 발표했다. 홈쇼핑 4사(GS샵·현대홈쇼핑·CJ온스타일·롯데홈쇼핑)의 판매량 ‘탑10’에는 패션 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J온스타일은 10위권 중 9개가 패션 상품이다. 패션 제품의 올해 총 주문량은 약 800만건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11% 늘어났다.

4개 업체의 1위 상품은 모두 각 업체에서 단독으로 판매하는 패션 브랜드가 차지했다. CJ온스타일에선 자체 패션 브랜드 ‘더엣지’가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올해 주문량 215만건, 주문 금액 15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에선 독일 브랜드 ‘라우렐’이 125만7000개가 팔리며 선두에 자리했다. 주문금액으로는 1000억원 이상이다. 현대홈쇼핑에선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과 손잡고 선보인 ‘이상봉에디션’이, GS샵에선 프랑스 브랜드 ‘모르간’이 각각 정상에 올랐다.

GS샵 히트상품 1위 모르간 캐시미어 코트와 라운드 니트. [사진 GS샵]

GS샵 히트상품 1위 모르간 캐시미어 코트와 라운드 니트. [사진 GS샵]

 현대홈쇼핑 판매량 상위 10위에 든 패션 브랜드들. [사진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 판매량 상위 10위에 든 패션 브랜드들. [사진 현대홈쇼핑]

외투나 집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라우렐은 지난해 이너웨어(속옷) 판매 비중이 높았다. 그런데 올해는 재킷과 구스다운 등 외투가 매회 방송마다 2만개 이상씩 팔려나가며 총 주문 금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기도 했다. 롯데홈쇼핑에서 3위를 기록한 브랜드 ‘폴앤조’도 재킷과 코트 등 외투의 매출이 약 70%에 달했다.

야외 여가 활동이 많아지면서 운동복 수요도 커졌다. CJ온스타일의 골프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는 올해 판매량 7위에 자리하며 2년 연속 순위권에 들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지난해엔 기능성 제품이, 올해는 세련된 디자인에 고기능성 소재를 더한 제품이 잘 팔렸다”고 전했다. 롯데홈쇼핑은 상위 10위 중 세 개가 레포츠(레저+스포츠) 의류 브랜드였다. 51만건이 판매돼 6위를 차지한 지프는 지난해보다 올해 주문량이 15% 올랐다.

롯데홈쇼핑에서 판매량 상위 10위에 오른 패션 브랜드들. [사진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에서 판매량 상위 10위에 오른 패션 브랜드들. [사진 롯데홈쇼핑]

유형주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는 이너웨어 등 ‘집콕’ 상품 소비가 늘었지만, 올해는 외투와 레포츠 웨어 등 야외활동 관련 상품 수요가 증가했다”며 “관련 브랜드들이 최초로 순위권에 진입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뷰티 상품과 식품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높았다. 피부에 바르는 멀티밤으로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 ‘가히’는 GS샵과 현대홈쇼핑에서, AHC는 CJ온스타일과 현대홈쇼핑에서 순위권에 올랐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두 브랜드 모두 아이크림·마스크팩·에센스 등 기초화장품이 전체 판매량의 90%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에선 캠핑 간편식을 내놓은 ‘김나운 더 키친’이, 현대홈쇼핑에선 개그맨 ‘옥동자’ 정종철이 운영하는 식품 브랜드 ‘옥주부’가 선두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소비자도 끊이지 않았다. GS샵에선 건기식으로 유명한 종근당건강이 2년 연속 10위 안에 들었다.

이은희 인하대 교수(소비자학)는 “위드 코로나로 인해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되살아나고 있다”며 “자신을 꾸미기 시작하는 소비자가 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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