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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영입 모두 거절…김성식 "큰 그림 보여라" 제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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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이 2019년 11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선데이와 인터뷰를 가졌다. 김현동 기자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이 2019년 11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선데이와 인터뷰를 가졌다. 김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캠프 모두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는 설이 나왔던 김성식 전 의원이 12일 어느 쪽으로도 합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요새 며칠간 이 캠프 저 캠프에서 전화를 많이 받았다"라며 "내 대답은 한결같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신념을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존 구조를 깨뜨리고 다당제와 연합정치로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 길을 추구해왔다"라고 소개하면서 "거대 정당에 곁눈질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언명했다. 나 같은 사람 한 명쯤 있는 것도 괜찮은 일 아닌가"라고 했다.

진영대립의 정치를 문제 해결의 정치로 바꿔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으며, 만약 실패하더라도 적대적 관계인 거대 양당에는 눈길을 주지 않는다는 의사를 재확인한 글이다.

양당 영입설이 나온 김성식 전 의원이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같은 사람에게 연락 말고 국정 운영의 큰 그림부터 보이라″라고 제언하고 있다. 사실상 영입 거절 의사를 밝힌 셈이다. [페이스북 캡처]

양당 영입설이 나온 김성식 전 의원이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같은 사람에게 연락 말고 국정 운영의 큰 그림부터 보이라″라고 제언하고 있다. 사실상 영입 거절 의사를 밝힌 셈이다. [페이스북 캡처]

"대선 재방송 보는 듯…연정 고민해야"

그는 "앞으로는 전화가 오지 않을 것 같다"라면서도 "기왕 글을 쓰는 김에 몇 마디 덧붙이고자 한다"라며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구체적으로 풀어냈다. 각 후보 캠프의 인재 영입전을 보며 그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는 게 김 전 의원의 생각이다. 인재영입보단 연정에 대한 고민을 더 해야 한다는 견해다.

그는 "대선 캠페인도 그간 실패의 교훈 속에 한 차원 성숙해져야 할 텐데 마치 지나간 재방송을 보는 듯하다"라며 "각 후보와 캠프들의 외부 영입 경쟁도 늘 보던 일 중의 하나인데 실제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영입이 아니라 연정에 대해 고민해보길 각 후보에게 권하고 싶다"고 했다.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이 2019년 11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선데이와 인터뷰를 가졌다. 김현동 기자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이 2019년 11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선데이와 인터뷰를 가졌다. 김현동 기자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연정이란 상대방의 생각과 정책을 상당 부분 받아들인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라며 "그것은 바로 자신의 생각에 변화를 주고 자신의 권한을 나누겠다는 공개적인 대국민 약속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지 기반과 정책 공감대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제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를 위해 "나 같은 사람에게 연락하기보다는, 각 후보와 캠프들은 다른 정치세력과 잠재적인 국정의 인재들을 향해 자신들의 국정운영 그림부터 좀 크게 그려 보여주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전 의원은 "각 후보와 캠프들은 속과 겉이 다른 당내 원팀론, 일시적 효과뿐인 영입 경쟁, 상투적으로 재연될 후보 단일화 시도 등 뻔한 기획을 넘어서 보라"라며 "국민들의 마음이 무엇 때문에 굳게 닫혀있는지 각 정치세력은 성찰부터 해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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