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윤석열 “기업 성장해야 근로자 행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가 9일 열린 한국 경영자총협회 간담회에서 손경식 회장으로부터 경영계 건의서를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가 9일 열린 한국 경영자총협회 간담회에서 손경식 회장으로부터 경영계 건의서를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결국은 기업이 성장해야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근로자가 행복해지는 사회가 되는 것은 초등학생도 다 아는 사실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9일 서울 마포구의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관을 찾아 “대부분의 대통령 후보들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해놓고 막상 집권하면 기업인을 범죄자 취급하거나 기를 많이 죽인 정부도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제가 차기 정부를 담당하면 양질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국정의 최고 목표로 두겠다”며 “경제·사회·복지, 심지어 국방 정책까지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복합적인 정책을 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쟁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해선 규제를 풀겠다. 작은 기업은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과 세제,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윤 후보는 기업과 노동계 모두를 향해 “서로 손을 잡고 힘을 합쳐 달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정부 탓을 할 여유조차 없을 만큼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 왔다는 상황 인식을 하고 있다”며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노사가 제로섬 게임에서 더 자신의 입지를 찾을까가 중요한 게 아니라 노사가 같은 운명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 발언에 앞서 손경식 경총 회장은 “우리 기업은 불리한 환경에서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며 규제 및 상속세·법인세 완화 등을 건의했다. 또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손 회장은 “입법 보완이 없다면 많은 기업인이 잠재적 범죄자로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윤 후보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를 만났다. 윤 후보는 “우리 ‘심 대사님’ 반갑습니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의 한국 이름이 ‘심은경’이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제가 대사직을 수행한 지 10년이 지났다”며 “한국에선 10년도 아니고 일주일이면 모든 게 바뀐다.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와서 한국에 어떤 도전이 있는지 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대사님처럼 서로가 상대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애정을 갖게 되면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지 않겠나”라고 화답했다.

이날 선대위 추가 인선도 발표됐다. 13·14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기훈 전 의원은 후보 특별고문을 맡는다. 권택기·신지호·박민식 전 의원은 총괄특보단 산하 정무특보, 이재영 전 의원은 외신 담당 공보특보에 선임됐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미디어소통특별위원장에 임명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