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 반갑다”…바이든·푸틴 회담 시작,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

중앙일보

입력 2021.12.08 02:10

업데이트 2021.12.08 02:1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소치의 대통령 관저 집무실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하고 있다. [타스통신=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소치의 대통령 관저 집무실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하고 있다. [타스통신=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화상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10시 7분(한국 시간 자정) 화상으로 회담을 시작했다.

이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화상이 연결되자 웃으며 인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인사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다시 만나서 반갑다. 안타깝게도 주요 20개국(G20)에서 만나지 못해 아쉬웠다. 다음에는 직접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고 답했다. 러시아 국영 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푸틴 대통령은 긴 나무 책상 앞에 앉아 화면 속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손을 흔드는 등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푸틴 대통령은 인도 방문길에서 귀국한 직후 소치에 있는 대통령 관저에서 화상 전화를 받았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대면 정상 회담을 가진지 6개월 만이다. 비공개로 진행하는 이번 화상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국경지대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을 비롯해 사이버보안과 이란 핵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두 정상의 반가운 인사와 다르게 미국과 러시아는 회담 직전까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앞서 백악관은 이번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의 군사 행동을 우려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존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언론에서는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기 위해 ‘달러 결제망’ 퇴출을 비롯한 초강수 경제 제재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미 국방부는 회담 직전까지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러시아군의 군사력 증강을 계속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CNN은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의 공격 강행 시 우크라이나 내 미국 시민을 대피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러시아 크렘린 궁은 “(미국의 경제제재 전망에) 동요하지 말고 평정심을 유지하라”는 메시지로 대응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궁 대변인은 회담을 몇 시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경제 제재를 부과하는 태도를 보여 유감스럽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우려하는 바를 경청할 준비가 됐으며 푸틴 대통령도 하고 싶은 말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돌파구 같은 것은 기대할 필요 없다”며 이번 회담은 실무적 대화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유럽 내 상황이 고조되는 매우 어려운 시기에 열리는 대화”라며 “최고위층 차원의 개인적 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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