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교육비의 '10% 룰'…그걸 지켜야 노후도 지킨다 [부모탐구생활]

중앙일보

입력 2021.12.01 06:00

이웃집 아이는 주식 투자를 한다는데, 우리 집 경제교육은 “아빠 피곤하니까, 내일 설명해줄게”에 머물러있다고요? 건강한 부(富)의 사다리를 만들어주는 첫걸음.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부모탐구생활로 시작해보세요. 부모를 위한 뉴스, 중앙일보 헬로!페어런츠가 전해드립니다. 노후준비를 고려하면, 아이들 교육을 위해 우리는 얼마나 지출을 해야 하는 걸까요. 이번 편은 자녀교육과 노후 준비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노후준비, 어떻게 해야 할까

자녀교육과 노후준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녀교육과 노후준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혹시 노후준비, 잘하고 계신가요? 통계청에 따르면 응답자의 47.2%가 노후준비가 ‘전혀’ 또는 ‘별로’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2020년 가족실태조사).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자녀교육이라고 하는데요. 바꿔 말하면 본인의 노후준비보다는 자녀교육을 우선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노후생활이 시기적으로 뒤에 있을 뿐 결코 자녀교육보다 덜 중요한 사항이 아닙니다. 부모의 불안한 노후 생활은 결국 자녀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기 때문이죠.

부모탐구생활 사교육비.

부모탐구생활 사교육비.

재무설계 관점에서 보면 자녀교육과 자신의 노후준비는 동등한 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중산층 이상이 되는 가구가 자녀교육 때문에 노후준비를 못 하고 있다면 자녀교육에 지출이 과도한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자녀교육관에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정수준을 정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핵심은 계획적인 지출이 될 수 있도록 자녀교육에 미리 명확한 원칙을 정해놓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그럼 통계를 바탕으로 한 적정한 자녀교육 비용에 대한 원칙들을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든든한 노후를 위한 '사교육비' 지출 노하우

자녀교육과 노후준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녀교육과 노후준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첫째, 자녀 1인당 사교육비와 노후준비 비율은 1:1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2020년 기준으로 참여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 4천원입니다. 노후준비에 자녀교육과 동등한 가치를 둔다면 월 40만원 이상은 자신의 노후준비를 위해 따로 챙겨 놓아야 합니다. 월 40만원은 연 3% 수익률 가정으로 20년간 적립하면 1억 3,000만원 정도의 노후자산을 만들 수 있는 금액입니다. 노후자산 2억원은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연금이 함께 있으면 풍요로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기본적인 노후생활은 가능한 수준입니다. 또한 연금저축으로 세액공제를 최대한 받으려면 월 33만 3천원(연 400만원)을 저축해야 하는데 해당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므로 절세혜택도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입니다.

둘째. 자녀 1인당 총 교육비는 소득의 10%를 넘지 않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자녀가 사립초등학교나 특목고 등에 가게 되면 교육비가 급격히 늘어나게 됩니다. 높은 교육비를 현재 소득에서 감당할 수 있더라도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비용들이 생각보다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소득에 따른 기준도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평균 가구소득(월 494만원, 2020년)을 기준으로 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43만 4천원은 약 9%에 해당하는데요. 이에 따라 사교육은 물론 기본적인 학교 교육을 넘어서는 각종 사립학교 비용까지 포함한 1인당 총 자녀교육비는 가구소득의 10%를 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셋째. 최소 5년 전부터는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교육에 목돈이 필요하다면 때가 닥쳐서 지출하는 방법보다는 미리 준비하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특목고나 자사고 등록금 준비를, 중학교에 입학하면 대학등록금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죠. 금융수익에는 복리효과가 있기 때문에 투자 기간을 길게 하면 할수록 수익이 커지면서 목돈 준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듭니다. 미리 준비하다 보면 자산 증대에 속도가 붙으면서 생각보다 빨리 자산 규모가 커지게 되면서 교육비에 대한 부담감도 간접적으로 완화해 주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충분한 금융투자수익을 통해 실제 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오려면 5년 이상의 투자 기간을 고려하여 미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과거처럼 자녀의 성공이 곧 부모의 성공이던 시절은 이미 지났습니다. 자녀가 부모의 노후를 책임져주는 시대도 아닙니다. 물론, 부모의 입장에서 교육을 통해 자녀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키우는 일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역량을 넘어서는 무리한 자녀교육은 가계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적정한 자녀교육비 지출이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행복한 100세 시대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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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페어런츠를 배달합니다.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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