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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올해 한국야구 포스트시즌 진출 4팀의 공통점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김병곤의 MLB컨디셔닝스토리(25)

프로야구 선수의 기량을 관리하기 위해서 팀에서는 비시즌과 시즌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며, 정신력과 함께 기술을 향상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마련해야 한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선수의 기량을 관리하기 위해서 팀에서는 비시즌과 시즌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며, 정신력과 함께 기술을 향상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마련해야 한다. [연합뉴스]

KT가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2021년 시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KT는 2015년 1군 무대에 진출하면서 2015년·2016년·2017년 10위, 2018년 9위, 2019년 6위, 2020년 3위의 성적을 내더니 드디어 2021년 1위에 올랐다. 야구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한다. 부상 선수가 적은 팀이 성적이 좋아지고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다는 것이다. 2021년 KBO 홈페이지 부상자 리스트에 올라온 선수를 보면 포스트 진출 팀에서 26.9%의 부상 선수가 나왔으며, 포스트시즌 탈락팀에서는 73.1%의 부상 선수가 나왔다. 포스트시즌 탈락팀이 포스트시즌 진출팀과 비교해서 2배 이상의 부상 선수가 발생했다. 항상 야구인들이 말하던 부상 선수가 적은 팀이 성적을 낸다는 이야기가 2021년 시즌에 수치로 증명되었다.

그림 1. 포스트시즌 진출팀과 탈락팀 부상선수 비율 [자료제공 김병곤]

그림 1. 포스트시즌 진출팀과 탈락팀 부상선수 비율 [자료제공 김병곤]

그림 2를 살펴보면 2020시즌 KBO 부상 선수는 평균 29.9명이었으며, 2021시즌에는 14.5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2021년 부상 선수의 발생이 가장 적은 팀이 키움 히어로즈, 두 번째가 KT 위즈, 세 번째 롯데 자이언츠, 네 번째 NC 다이노즈, 다섯 번째 LG 트윈스 순으로 돼 있다. 이중 롯데와 NC를 제외하고는 모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팀이다. 하지만 각 팀의 기존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적 능력치가 있기 때문에 시즌 성적이 부상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이 그래프가 가진 한계라는 것을 감안 해야 한다.

그림 2. 2020년 대비 2021년 부상선수 인원 [자료제공 김병곤]

그림 2. 2020년 대비 2021년 부상선수 인원 [자료제공 김병곤]

〈그림 3〉에서 2020년 대비 2021년 부상 선수의 감소한 것은 프런트, 코칭스텝, 스포츠과학팀(선수 트레이너, 체력관리자)의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부상 선수의 감소율은 평균 51.51%였으며, 이중 부상 감소율이 가장 높아 선수관리가 잘 된 팀이 키움 히어로즈, KT위즈,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다. 앞의 4팀은 2021시즌 포스트 시즌에 진출해 가을 야구에 참가한 팀들이다. MLB, NPB, KBO 모두 선수의 부상감소와 체력증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관심에 비해 선수의 부상 및 체력에 관련된 데이터는 거의 없는 형편이다. 선수의 기술이 향상된다는 것은 그 토양이 되는 부상과 체력 관리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그림 3. 2020시즌 대비 2021시즌 부상선수 감소율 [자료제공 김병곤]

그림 3. 2020시즌 대비 2021시즌 부상선수 감소율 [자료제공 김병곤]

프로야구 선수의 기량을 높게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선수 개인이 루틴한 생활 습관을 지니고 자신의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운동을 반복해야 하고 팀은 선수의 체력을 향상하기 위한 비시즌과 시즌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며, 정신력과 함께 기술을 향상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마련해야 한다. 슈퍼스타의 탄생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팀과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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