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중앙일보 서울국제마라톤] 뛰면서 우정 쌓고 동료애 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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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중앙마라톤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팀 대항전이 열린다.

중앙일보 마라톤사무국은 30일 "마라톤 열풍이 뜨거워져 '동호회 대결'차원을 뛰어 넘어 '팀 대결'까지 훨씬 세분화됐다"며 "이젠 하나의 동호회에서도 여러 팀이 겨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팀 대항전은 3~5명씩 꾸려진 89개팀에서 총 3백95명이 출전하며 성별.연령대별 순위를 따진 뒤 팀 내 성적이 좋은 3명의 평균 점수로 등수를 가린다.

참가팀도 다양하다. 직장 동료끼리 모인 사내 동호회에서부터 네티즌끼리 뭉친 인터넷 동호회, 학교 선후배 사이인 동문 모임 등 각양각색이다.

4명으로 팀을 꾸린 광주마라톤클럽의 오도관 대표는 "나 혼자 뛰는 대회라면 쉽게 포기할 수도 있겠지만 팀을 생각한다면 이를 악물고 끝까지 달릴 것"이라며 "일부 엘리트만이 아니라 일반 참가자까지 배려한 세심한 경기 방식"이라고 말했다.

휘문교우마라톤의 김선기씨는 "마라톤은 철저히 개인적인 경기인데 팀 대항전은 다르다"며 "각각의 기록을 평균내는 방식이라 더욱 팀워크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생겼다는 강북마라톤클럽의 이경오씨는 "서울 강북구에 있는 유일한 마라톤 클럽이라 회원들이 지역을 대표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팀 대항전에 참가한다"고 말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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