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부산 연제구 연제고등학교 교문 앞에서 한 교사가 수험생 제자와 주먹인사를 하며 응원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러 간 수험생이 손목시계를 놓고 와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발생했다.
18일 부산 남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용호동 분포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급히 도착한 수험생 한 명이 속상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시험 볼 때 꼭 필요한 손목시계를 깜박하고 가져오지 않은 것.
마침 이 학교 앞에서는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이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있었다. 박 청장은 손목시계가 없어 곤란해 하는 수험생을 발견했고, 자신의 시계를 학생에게 선뜻 빌려줬다.
남구 한 관계자는 “학생이 고마워하며 ‘어떻게 전달해 드릴까요’하고 물으니 구청장께서 신분을 밝히며 ‘시험 대박 나라’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이날 아침 전국 곳곳 수험장에서는 수험생들이 수험장을 착각하거나 수험표를 깜박하는 등의 해프닝이 있었다.
부산 동구에서는 오전 7시 39분경 수험장에 도착한 수험생이 수험표를 깜빡하고 놓고 와 다시 돌아가는 과정에서 늦어지는 일이 있었다. 이 수험생은 경찰이 긴급 수송해 무사히 시험장에 입장했다.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오전 7시 57분경 “딸이 늦잠을 잤다”는 엄마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 수험생을 태워 수험장까지 늦지 않게 수송했다.
고사장 이름을 착각한 학생도 있었다. 이날 전북 사대부고에서 시험을 치러야 할 수험생 2명이 전주 사대부고로 왔다가 학교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경찰차와 때마침 인근을 지나던 싸이카를 타고 무사히 제시간에 시험장 입실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