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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원서 접수 시작…합격 성공하려면 '3가지 변수' 따져라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학생들이 고사장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학생들이 고사장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뉴스1

오늘(30일)부터 202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시 이월 인원과 늘어난 정시 모집 규모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통합수능으로 인한 교차지원 확대도 변수로 꼽힌다.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4년제 대학 정시 원서 접수가 진행된다. 전문대학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정시 원서를 받는다. 정시 합격자는 내년 2월 8일에 각 대학이 발표한다.

정시 모집 확대..."상위권 대학 합격선 하락 가능성"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에서 열린 2022학년도 대입 정시 설명회에서 참석자가 입장 전 방역패스를 확인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에서 열린 2022학년도 대입 정시 설명회에서 참석자가 입장 전 방역패스를 확인 받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정시는 모집 인원이 대폭 늘었다. 지난해보다 4102명 증가한 8만4175명을 정시로 뽑는다. 전형별로는 실기(886명)·학생부 교과(69명)·학생부 종합(77명)·기타(73명) 전형 모집인원이 줄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심 전형은 5207명 증가했다.

정시 모집 확대는 수험생의 선호가 높은 서울 주요대에 집중돼 있다. 2019년 교육부가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으로 서울 16개 대학에 정시 모집을 전체의 40% 이상으로 늘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고려대는 정시 모집 인원을 685명 늘렸다. 경희대(472명)·성균관대(315명)·연세대(279명)도 정시 규모가 커졌다.

입시 전문가들은 상위권 대학의 정시 모집이 늘어난만큼, 합격선은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 모집이 대폭 늘어 예년보다 합격선이나 경쟁률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며 "상위권의 경쟁률 하락은 다른 대학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접수 마감 때까지 경쟁률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시→정시 이월 규모 확인해야

18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시에서 충원하지 못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도 변수다. 전날(29일)부터 대학들은 수시에서 최종 등록을 하지 않은 미충원 인원을 발표하고 있다. 정시 모집에서는 기존에 발표한 모집 인원에 수시에서 이월된 인원을 더해 모집한다. 상위권 대학은 수시에서 의학계열로 이탈하는 수험생이 많아 추가모집이 이뤄지고, 이로 인해 연쇄적으로 미충원이 발생할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평가연구소장은 "이월 인원은 상위권 대학보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못 맞춘 지원자의 비율이 좀 더 높은 중위권 대학에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대학마다 발표하는 이월 인원 규모를 따져보고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차지원 변수...상경계열 '이과침공' 가능성

입시업계에서 올해 가장 큰 변수로 예상하는 건 교차지원이다. 처음으로 문·이과 구분 없는 통합수능이 치러지면서 수학 미적분·기하, 과학탐구를 응시한 이과 수험생은 올해 상대적으로 높은 표준점수를 받았다. 이들이 인문계 학과에 지원할 경우 상대적으로 문과 학생이 불리할 수 있다.

높은 표준점수를 받은 이과 수험생이 늘면서 예년보다 교차지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모의지원에서 문·이과 교차지원을 한 수험생의 비율은 37.4%로 집계됐다. 대체로 10% 내외였던 교차지원 비율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인문계 학과 가운데 경제·경영학과 등 상경계열은 특히 이과 수험생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인문계에서 인기가 많은 경제·경영·통계학과는 이과 수험생의 지원이 많을 것으로 보여 합격선이 올라갈 수 있다"며 "이과 수험생이 대거 지원하면서 인문계 학과의 합격선이 크게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교차지원 현황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학년도 대입 주요 일정.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2022학년도 대입 주요 일정.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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