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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측 “10대 확진자 많이 나타나…5명 중 1명은 10대”

중앙일보

입력

지난 2일 오전 광주 북구 한 중학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교직원과 학생들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광주 북구 제공. 뉴스1

지난 2일 오전 광주 북구 한 중학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교직원과 학생들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광주 북구 제공. 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5분의 1 가량이 10대 이하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감염 규모도 20% 정도를 차지하면서 좀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행자가 “전체 확진자 중 20%가 10대인가”라고 묻자, 손 반장은 긍정하면서 “17%~18%에서 22%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며 “한 5분의 1 정도는 10대 이하에서 나타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아무래도 일상회복을 하다 보니 사회적 활동이 증가하게 돼 있고, 사회적 활동이 증가하니까 감염의 기회가 많아진다”며 “최근에 학교나 학원에서의 집단감염을 보고 있으면 성인층처럼 중간에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접종 면역이 없으니까 발견했을 때 상당히 많이 번져 있고, 빠르게 확산되는 것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10대 백신 접종과 관련해 손 반장은 “상황이 바뀌었다고 판단되는 것은 예전에는 접종도 받지 않고, 감염도 되지 않는 그런 환경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있을 때는 꽤 컸다”라며 “지금은 점점 그럴 확률이 사라지고 있다. 전체 10대 쪽에서의 면역을 확보하고 있는 대상층이 한 90%까지 가까이 갈 때까지 이런 위험들은 커져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지금 10대 쪽에 백신을 맞히고 있으면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되지는 않는다”며 “논란이 있었던 심낭염이나 심근염 같은 심장 부위의 염증 질환들도 대부분 완치가 가능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울산 남구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전수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뉴스1

지난 11일 울산 남구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전수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뉴스1

한편 연일 2000명대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인 가운데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이 쟁점으로 부각됐다. 손 반장은 “계속 이런 추이로 증가하게 되면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손 반장은 “의료체계를 확충하는 작업과 함께 위중증 환자가 더 이상 안 늘도록 하는 조치를 지금 취하고 있고, 효과가 나오느냐가 보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은 비상계획을 통해서 사회적 규제를 강화하기보다는 위중증 환자가 집중되고 있는 고령층 감염을 차단하고, 요양병원 같은 취약시설들을 얼마나 잘 보호하느냐 등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손 반장은 추가접종(부스터샷) 간격을 현행 6개월에서 5개월 이하로 검토하는 것에 대해 “고령층의 예방접종 면역 효과가 빨리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부분들에 있어서 현재의 추가접종 간격보다 단축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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