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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살 맞은 대한통운 “2년간 2조5000억 쏟아 첨단기술 확보”

중앙일보

입력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왼쪽에서 두번째)와 경영진이 경기도 동탄 TES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로봇이 상품을 집어 컨베이어 벨트에 올리거나 상자에 넣어주는 피스 피킹 시스템 시연을 보고 있다. [사진 CJ대한통운]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왼쪽에서 두번째)와 경영진이 경기도 동탄 TES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로봇이 상품을 집어 컨베이어 벨트에 올리거나 상자에 넣어주는 피스 피킹 시스템 시연을 보고 있다. [사진 CJ대한통운]

창립 91주년을 맞은 CJ대한통운이 앞으로 2년간 2조5000억원을 투자해 혁신 기술기업을 거듭난다. 이커머스‧택배 플랫폼 확장과 로봇‧인공지능(AI)‧데이터 중심의 첨단기술 확보를 통해서다.

CJ대한통운은 “15일 창립 91주년을 맞아 첨단기술과 최고 인재, 조직문화의 혁명적 변화를 통해 거듭나겠다”고 14일 밝혔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역사와 함께해 온 CJ대한통운은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사회기반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첨단 물류기술을 기반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혁신 기술기업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로봇·AI·데이터 같은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대체할 수 없는 최고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겠다”고 했다.

우선 이커머스와 택배 등 플랫폼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CJ대한통운은 2023년까지 수도권 이커머스 핵심 거점과 3온도 풀필먼트(물류업체가 판매자 대신 제품을 선택‧포장해 배송까지 마치는 서비스) 센터 추가 구축 등 융합형 인프라를 현재의 8배 수준으로 확장한다.

신규 풀필먼트 인프라는 이미 운영 중인 경기도 곤지암‧용인‧군포 풀필먼트 센터를 택배 거점, 라스트마일 딜리버리(업체의 상품이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전 과정)와 연계해 전국 단위의 촘촘한 그물망을 짤 계획이다.

“2년 안에 기술연구소 2배 확대”  

첨단기술 확보를 위한 전문인재 확보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는 앞서 로봇 기반 현장 자동화, AI‧빅데이터 기반 운영 최적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통 구조에서 디지털 구조로 변환) 기반 시스템 등 12대 핵심기술을 선정하고 기술 확보에서 상용화까지 세부일정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

CJ대한통운은 2023년까지 연구소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하고 회사 전체의 혁신성장을 위해 800여 명의 최고급 전문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신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조직문화 개혁을 위해 인사제도도 개편한다. 7단계 이상 세분된 직급체계를 단순화하고 나이에 상관없이 승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세대 간, 부서 간, 직급 간 장벽을 없애고 수평적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11대 조직문화 혁신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CJ대한통운을 혁신 기술기업으로 성장하게 하는 핵심 동력은 최고 인재와 일류 문화”라며 “치열하고 역동적이며 응집력을 갖춘 조직문화 혁명을 토대로 ‘91살이지만 청년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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