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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은 고3이 72일만에 또…10대 사망 이번이 두번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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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10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접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0대 사망 신고 사례 1건이 지난 11일 추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10대가 사망한 신고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추진단에 따르면 사망자는 지난 8월20일 백신을 접종한 10대 남성으로, 72일 만인 지난달 31일 사망했다. 당국은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75일 만에 사망한 사례가 처음으로 방역당국에 신고됐다.

사망한 학생의 어머니는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백신접종 후 사망한 고3 아들의 엄마입니다’란 글을 올려 아들의 사인을 규명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청원글에 따르면 사망한 학생은 평소 기저질환 없이 건강했으나 급성뇌출혈과 다발성출혈 등으로 숨졌다. 당시 병원 검사 결과 숨진 학생의 혈소판 수치는 정상범위를 훨씬 밑도는 수치였다고 한다.

청원인은 “허망하게 아들을 보낼 수밖에 없음에 너무 슬프고 아직도 잊히지 않고 평생 잊히지 않겠지만 이렇게 글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은 바라는 것이 있어서”라며 “인과관계를 밝혀 보상을 받고 싶은 마음도 없다. 단지 우리 아들이 좋아했던 친구들과 동생들이 같은 상황에 놓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어른들은 백신 접종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하나 아직 10대 청소년 및 아이들의 백신 접종을 적극 권유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지난 13일 누적 4000만명을 넘어섰다. 2월26일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래 260일 만이다. 우리나라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116명) 대비 접종 완료율은 78.1%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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