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88대회와 흡사‥‥성공작 평가-한국 사물놀이에 중국인 신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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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형식에 치우친 인상>
북경아시안게임의 대미를 장식한 폐회식 공개행사는 대체로 성공작이라는 평가. 아시아의 번영과 발전에 중국이 주도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대화합의 다짐을 주제로 한 폐회식 공개행사 「오늘밤은 별빛도 찬란하구나(금야성광찬란)」는 1시간반 동안 화려하게 그라운드를 수놓아 갈채.
그러나 지나치게 형식에 치우친 나머지 정작 전하고자 하는 의미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옥에 티」로 지적. 폐회식 공개행사 역시 86, 88서울대회 때와 흡사하게 진행돼 『서울대회의 재판』이라는 평가가 지배적.

<북한 응원단 없어>
이날 본부석왼쪽 하단 쪽엔 한국응원단 2백여명이 자리잡아 시종 대형태극기를 흔들며 『코리아』를 연호해 눈길. 특히 이상룡 응원단장의 주도로 사물놀이패가 흥겨운 노래가락을 뿜어내자 중국인들도 덩달아 흥겨워하기도.
한국응원단은 한국에 앞서 입장한 북한선수단에도 따뜻한 박수갈채로 선전을 치하했으며 이에 북한선수단도 한 손을 흔들어 화답. 북한응원단은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한국에 정감의 박수>
한국선수단은 몽골·미얀마 등과 함께 열한번째로 입장. 한 손에 대회기가 새겨진 태극선을 흔들며 입장하자 관람석의 중국인들은 따뜻한 박수로 화답, 한국선수단에 각별한 정감을 표시. 북한은 열번째로 입장했다.

<"중국 해냈다" 강조>
대회조직위원회(BAGOC) 총사령탑이라 할 천시퉁 북경시장은 짤막한 폐회인사를 통해 『중국은 해냈다』고 세 차례나 강조해 주목. 이에 중국인들은 일제히 일어나 뜨거운 박수로 화답.
이 자리엔 장쩌민 중국 당 총서기와 로이드 실버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부의장 등 고위체육관계인사들이 참관했고 정동성 체육부장관도 모습을 보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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