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제 불만" 교수 54% - 학생 4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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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공대 교수와 학생 모두 지금의 학부제에 대해 절반가량이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의 불만족도(54.7%)가 학생(42.8%)보다 훨씬 높았다.

삼성경제연구소가 8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국 공대의 교수(1485명)와 학생(2286명), 산업체 근무자(242명) 등을 대상으로 공학교육 전반에 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교수와 학생 모두 '학부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40.9%와 41.5%로 가장 많았다. 학부제에 대해 교수와 학생 모두 만족하지 못하지만, 원인은 달랐다. 교수들은 전공과목 이수에 비중을 많이 두었지만 학생들은 공학 이외의 학문을 다양하게 배우려는 욕구가 강했다. 예를 들어 기술경영대학원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53.2%인 데 비해 교수들은 36%만 '필요하다'고 답했다. 산업체의 경우 59.6%가 기술경영대학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바람이 이는 공학교육 인증 프로그램에 대해 교수의 48.1%는 '행정업무 부담 증가'를 이유로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공학교육 인증의 기대효과에 대해 교수의 48.2%는 학부 전공교육의 강화를 꼽았고, 기업의 50.4%는 산학협력 활성화를 꼽아 시각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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