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려고 왔다."
삼성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2)가 KBO리그에서의 첫 가을을 앞두고 있다.
피렐라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플레이오프(PO) 대비 훈련을 마친 뒤 "목표는 우승이다. (목표까지) 20% 정도가 남았는데 준비 열심히 해서 노력하겠다. 한 시즌을 건강하게 끝낼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렐라는 삼성의 중심 타자다. 올 시즌 140경기에 출전, 타율 0.286, 29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팀 내 홈런 1위, 타점 공동 1위로 타선을 이끌었다. 삼성이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다.
그는 "한 시즌 동안 한국 야구를 즐겼다. 많은 걸 배워서 뜻깊었고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며 "시즌 초반 홈런왕 타이틀 경쟁을 했지만 난 홈런을 치는 타자가 아니라서 최대한 팀이 매 경기 이길 수 있게 하는 게 목표였다. 안타 치고 베이스러닝하는 게 즐거웠다"고 돌아봤다.
평발인 피렐라는 발바닥 통증을 안고 뛴다. 족저근막염이 심해 시즌 막판 타석에서도 영향을 받았다. 피렐라는 "시즌 초반 발바닥 통증을 느껴 힘들었는데 지금도 통증을 느낀다"며 "완전하게 나은 건 아니지만 트레이닝 파트에서 치료해주고 관리를 잘 해주고 있다. 몇 경기 남지 않아서 아파도 참고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피렐라에게도 가을 야구는 특별하다. 플레이오프(PO) 1차전이 홈구장인 대구에서 열리는 만큼 홈팬들 앞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줄 기회이기도 하다. 그는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했다. 우승해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