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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에 편의점이 바빠졌다…김밥·숙취해소음료 껑충

중앙일보

입력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 코로나 시행 첫 날인 1일 시민들이 1호선 신도림역에서 환승을 하기 위해 분주히 이동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 코로나 시행 첫 날인 1일 시민들이 1호선 신도림역에서 환승을 하기 위해 분주히 이동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11월 들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시작되며 편의점이 분주해졌다. 직장인들이 출근하기 시작하고, 학생들이 등교하면서 특히 오전 시간대 매출이 늘고 있다. 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아침 대용식인 김밥·샌드위치가 잘 팔리고, 술자리 등 모임이 많아지며 숙취해소용 음료 매출이 크게 뛰었다.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편의점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위드코로나 시행 사흘간 오피스상권과 대학가 매장 매출이 전 달보다 두 자릿수 올랐다. 오피스상권의 경우 1~3일 오전시간대(6~10시) 매출이 전월 동기간 대비 71%, 대학가는 56% 증가했다. 특히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사 대용식 매출이 대학가에선 전월보다 110%, 오피스상권에선 90% 신장했다.

편의점 CU도 오피스상권에서 주먹밥·삼각김밥·김밥 매출이 전월보다 20~40%가량 늘었다. 샐러드(77%)와 즉석원두커피(45%)는 더 많이 팔렸다. 재택근무를 끝내고 정상 근무를 재개한 직장인이 늘면서 아침·점심 간편식, 커피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술자리 등 저녁 모임이 본격화하며 숙취해소음료가 많이 팔리는 것도 오랜만이다. CU에서 1~3일 한 달 전 보다 숙취해소제(47%), 숙취해소음료(43%), 쌍화음료(34%) 등의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위드코로나 이후 삼각김밥·샌드위치 매출 껑충.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위드코로나 이후 삼각김밥·샌드위치 매출 껑충.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CU 관계자는 “오전과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특히 밤 시간대에 숙취해소음료와 온장고 음료, 겨울 간식인 호빵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홈술' 트렌드 덕분에 그동안 잘 팔렸던 주류, 안주류는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편의점업계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매출 상승세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출근·등교하는 직장인과 학생 수요를 잡기 위해 아침 간편식 제품을 늘리고, 다양한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세븐일레븐은 위드코로나 이후 아침밥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8월 컵밥 형태의 '아침한통 간편식' 5종을 만들었다. 삼각김밥보다 진화한 컵밥이면서, 김치볶음밥·전주비빔밥·버터간장계란밥 등으로 메뉴를 구성해 간단히 아침을 해결할 수 있게 했다.

지난 1일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출근하는 직장인 등이 늘며 편의점에서 아침 간편식 매출이 오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컵밥 형태의 '아침한통 간편식'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지난 1일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출근하는 직장인 등이 늘며 편의점에서 아침 간편식 매출이 오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컵밥 형태의 '아침한통 간편식'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샌드위치·두부·군고구마에 음료를 곁들여 파는 '모닝세트'에 이어 도시락·김밥·햄버거와 음료 세트를 할인해 파는 '딜리셔스 런치' 상품을 출시했다. 아침부터 점심식사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해 고객을  이마트24 매장으로 적극 유입시키겠다는 전략이다. GS25는 자체 브랜드인 '카페25 아메리카노'와 베이커리 '브레디크'를 함께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1000원을 할인해주는 행사를 시작했다. CU는 숙취해소음료 9종에 대해 1+1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일상 회복이 되면서 길거리에 유동인구가 늘어난 게 확실히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그간 주춤했던 품목 매출이 다시 늘고 연말 모임도 활발해지는 만큼,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춘 제품 재고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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