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남과 비기고 K리그2 PO 진출...안양과 PO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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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 전남과 비기고 K리그2 PO에 올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대전하나시티즌이 전남 드래곤즈를 꺾고 K리그1(1부) 승격 희망을 이어갔다.

전남과 준PO 0-0 무승부 #비기면 리그 상위 팀 승리

대전은 3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2부리그 승격 준 플레이오프(준PO·단판 경기)에서 전남과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대전은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준PO는 정규시간 90분 안에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정규리그 상위 팀이 이기는 방식이다. 대전은 리그 3위, 전남은 4위였다. 올해까지 역대 8차례 2부 준PO에서 하위 팀이 상위 팀을 이긴 건 2014년 광주FC가 유일하다.

대전은 리그 2위 FC안양과 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맞붙는다. 역시 단판 경기다. PO 승자는 K리그1(1부) 11위 팀과 승강 매치를 벌인다. 대전은 7년 만의 1부 승격을 꿈꾸고 있다. 대전이 1부에 참가한 것은 2015년이 마지막이다. 반면 2018년 1부 최하위로 2부로 강등된 전남의 승격 꿈은 올해도 무산됐다.

양 팀은 필사적으로 싸웠다. 전반 4분 전남 정호진의 기습적인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대전 골키퍼 김동준이 몸을 던져 쳐냈다. 전반 11분엔 대전 이웅희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다급해진 전남은 후반 20분 미드필더 최호정을 빼고 공격수 박희성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오히려 대전이 공격 주도했다. 후반 29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원기종이 왼발 슈팅을 했고, 1분 뒤엔 마사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했다. 비록 골대를 벗어났지만, 위협적이었다. 전남은 후반 39분 공민현을 불러들이고 바이오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끝내 대전 골문을 열지 못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