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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비극 유가족 4명 7년만에 현장방문 출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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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묘소참배ㆍ추모비건립 협의
83년 10월9일 버마(현미얀마) 아웅산묘소테러가 발생한지 꼭 7년만인 8일 사건이후 처음으로 유가족들이 비극의 현장을 찾아 떠났다.
순국외교사절 17인의 유가족중 고 서상철동자부장관의 부인 이정희씨,고 이계철 주버마대사부인 이희익씨,고 이재관 청와대공보비서관부인 이영수씨,고 이중현 동아일보사진부기자부인 이민선씨 등 4명은 9일 테러현장이었던 아웅산묘소를 참배하고 미얀마외무부관리들과 만나 추모비건립을 협의한후 11일 귀국할 예정이다.
희생자의 미망인들로 구성된 아웅산순국유가족회(대표 유수경 고 서석준부총리부인ㆍ50ㆍ국민대교수)는 그동안 권병현ㆍ김항경 전현미얀마 주재대사의 도움을 받아 추모비건립을 위해 미얀마정부와 접촉해 왔는데 권전대사는 『미얀마정부가 2∼3년전부터 유족의 현장참배를 허용한다는 뜻을 비췄고 추모비건립에도 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족회의 한 회원은 『5공청산이란 정치적 분위기 때문에 그동안 순국사절의 희생과 사건의 역사적의미를 제대로 기억하는 움직임이 없었다』며 『6공도 3년이 지났으니 이제라도 정부와 사회는 관심과 성의를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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