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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외교, 외국인의 대한민국 신뢰 증진해야”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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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호 15면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왼쪽)가 29일 제13회 영산외교인상을 수상했다. 서울국제포럼이사장인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김 목사에게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왼쪽)가 29일 제13회 영산외교인상을 수상했다. 서울국제포럼이사장인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김 목사에게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87) 목사의 제13회 영산외교인상 수상식이 29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 극동방송에서 열렸다. 서울국제포럼(이사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은 김 목사의 민간외교 및 한미동맹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평가해 이날 상패와 함께 상금 1000만원을 수여했다. 김 목사는 상금을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들어서는 추모의 벽 건립 기금으로 기증한다.

외교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인사들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영산외교인상은 매년 정부 부문과 민간 부문에서 한 명씩 선정한다. 지난해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상 수상 소감 통역을 맡아 ‘언어의 아바타’라는 수식어가 붙은 최성재(샤론 최)씨가 받았다. 올해 민간 부문 수상자 김 목사는 만장일치로 선정됐으며, 정부 부문 수상자는 없다.

김 목사는 2000년 침례교세계연맹 총회장에 당선돼 세계적인 종교 지도자로 활동하며 민간외교에 기여했으며, 탄탄한 미국 내 인맥을 통해 한미동맹 발전에 이바지하는 등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000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외교를 하며 대한민국에 대한 외국 국민의 이해와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힌 김 목사는 “극동방송의 모든 관계자와 저를 사랑해주고 도와준 많은 사람이 없었다면 오늘 이 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쁨을 주변 사람들과 나눴다.

이날 시상식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 등이 참석했으며, 반 전 총장은 축사에서 “외교 영역이 다양한 방면으로 확대되는 오늘날 민간외교의 영향력은 엄청나다”며 “정부의 손이 닿지 못한 곳에서 리더십을 펼친 김장환 목사는 민간외교의 표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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