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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산'? 中 농촌의 현재 신재생에너지 발전 상황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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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아닌 '태양광 패널'로 뒤덮였다

구이저우(贵州)는 중국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이 가장 빠른 성(省) 중 하나다. 이곳 농촌 마을들의 야산 풍경이 '천지개벽' 격으로 뒤바뀌고 있는 것 역시 오래전의 일은 아니다.

 구이저우(貴州)성 칭룽(晴隆)현 쯔마(紫馬)향 야산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설비 [사진출처=당다이셴펑왕(當代先鋒網)]

구이저우(貴州)성 칭룽(晴隆)현 쯔마(紫馬)향 야산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설비 [사진출처=당다이셴펑왕(當代先鋒網)]

이곳 칭룽(晴隆)현쯔마(紫馬)향 야산에 태양광 설비가 들어선 것은 불과 2년 전의 일이다. 이곳 발전소의 면적은 약 2000 무(畝·약 1.3㎢)에 달한다.

이곳 주민 중 일부는 이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참여하며 부가적인 수입을 올리고도 있다. 신화통신 보도에서 한 주민은 발전소 건설과 전력망 가동, 사후 관리 등 작업 전반에 참여하며 "유연근무제가 적용돼 일이 있을 때만 나와 현재까지 총 4만~5만 위안(약 736만~920만원) 정도의 수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설비가 현지 전력 수요 충족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낳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진르터우탸오]

[사진출처=진르터우탸오]

중국의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는 중국 서북부 지역에 밀집한 경우가 많다. 이 지역에 야산 등 사람이 많이 거주하지 않는 '황무지'가 많기 때문이다.

구이저우에서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는 이곳 사람들의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9월 30일 기준 구이저우 성의 신에너지 설비용량은 1569만 킬로와트로 전체 설비용량의 26%를 차지했고 신에너지 발전량은 누계 130억 킬로와트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남방전력망 구이저우전력공사에 따르면 올 1~3분기 구이저우 성의 신에너지 누계 발전량(130억 킬로와트)은 350여만 가구의 1년 치 전력 수요를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양이다.

 구이저우성 농촌 야산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설비 [사진출처=당다이셴펑왕(當代先鋒網)]

구이저우성 농촌 야산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설비 [사진출처=당다이셴펑왕(當代先鋒網)]

 신에너지가 구이저우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율 역시 9%로 확대됐으며, 신재생에너지 사용률은 매년 99.9%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효율성도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 위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 [사진출처=진르터우탸오]

물 위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 [사진출처=진르터우탸오]

이곳 농촌 마을들에 태양광발전소 설비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이 지역의 탄소배출량 절감 효과 역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이저우 성 안순시(安順市)의 전닝현(鎮寧縣) 량톈진(良田鎮)에는 지난 2020년 9월, 5000 무(畝) 이상의 태양광발전설비가 들어섰다. 이곳은 근처 둥칭(董箐) 수력발전소와 연결돼 '태양광-수력 보충발전(水光互補發電)' 방식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 통계에 따르면, 이곳에서 매년 평균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로 매년 11만 9200톤의 탄소 배출 경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량톈진( 良田鎮 ) 야산의 태양광발전소 경관 [사진출처=구이양왕( 貴陽網 )]

량톈진( 良田鎮 ) 야산의 태양광발전소 경관 [사진출처=구이양왕( 貴陽網 )]

하지만 중국 온라인에서는 "이 사진을 보니 초목 훼손 등 삼림파괴 문제가 우려된다" 등의 반응 역시 목격되고 있다. 사람이 거주하지 않고, 경작지로도 활용되지 않는 곳을 먼저 태양광발전소로 활용하고 있긴 하지만, 발전효율을 위해 산 위에 발전소를 건설할 경우 이곳 생태계가 훼손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차이나랩 허재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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