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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니 거대해진 입술…한밤 21세女 입술 덮친 범인 정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브라질 여성 나탈리 갈디노(21)는 며칠 전 밤에 잠을 자던 중 윗입술이 따끔거리는 걸 느꼈다. 잠결에 그는 자신의 입술에 다리가 여러 개 있는 무언가가 달라붙어 있는 걸 알아차렸다. 하지만 주변이 어두워 정체를 파악하기 힘들었다. 그는 본능적으로 그것을 떼어내려 애썼지만 좀처럼 떨어져 나가지 않았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불을 켜고 거울을 본 그는 기겁했다. 그를 괴롭힌 것은 몸집이 큰 지네였기 때문이다.

브라질 여성 나탈리 갈디노가 지네에 입술이 물렸다며 공개한 모습. 그는 지네에 물린 입술이 퉁퉁 부어오르고, 통증과 호흡곤란 증상까지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트위터 캡처]

브라질 여성 나탈리 갈디노가 지네에 입술이 물렸다며 공개한 모습. 그는 지네에 물린 입술이 퉁퉁 부어오르고, 통증과 호흡곤란 증상까지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트위터 캡처]

최근 미러지, 더선 등은 지네에 입술이 물려 병원에 입원까지 한 갈디노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네는 갈디노의 입술에서 떨어져 나갔지만, 지네에 물린 그의 입술은 퉁퉁 부어오르고 통증도 느껴졌다. 더욱이 지네의 독으로 인한 호흡곤란 증상까지 나타나 그는 병원에서 이틀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갈디노는 "지네에 처음 물린데다 지네에 대해 잘 알지 못해 더 긴장하고 당황했다"며 "'지네 독 때문에 혹시 죽으면 어쩌나'하고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알레르기 약을 먹고 호흡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고 퉁퉁 부었던 입술은 이틀 만에 가라앉았다"며 다른 사람들도 물리지 않게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갈디노의 평소 모습.[트위터 캡처]

갈디노의 평소 모습.[트위터 캡처]

갈디노가 지네에 물린 자국이라며 공개한 사진.[트위터 캡처]

갈디노가 지네에 물린 자국이라며 공개한 사진.[트위터 캡처]

대부분 경증이나 알레르기 반응도 

국내에서도 종종 지네 물림 사고가 발생한다. 가을철 등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지네에 물리면 대부분 일시적으로 붓고, 가려우며 통증이 있는 정도의 경증에 그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지네의 독에는 히스타민과 같은 화학 성분이 포함돼 있어 드물게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다.

미국 의학 매체 헬스라인 등에 따르면 절지동물인 지네는 2.54~17.78㎝로 몸길이가 다양하다. 다리는 최소 15쌍에서 최대 177쌍이며 다리의 수가 항상 홀수라고 한다. 지네는 지하실·배수구·숲과 같이 습하고 어두운 곳을 선호하지만, 사막에서도 살아남을 만큼 생명력이 강해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빨이 없는 지네는 머리 근처에 있는 두 개의 앞다리로 사람을 문다. 먹이를 잡을 때도 사용하는 이 앞다리에 독이 가득 차 있다고 한다.

지네에 물리면 대부분 경증에 그치지만, 드문 경우 심각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트위터 캡처]

지네에 물리면 대부분 경증에 그치지만, 드문 경우 심각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트위터 캡처]

뜨거운 물로 씻어내야 

전문가들은 지네에 물릴 경우 우선 해당 부위를 뜨거운 물로 씻어내라고 조언한다. 열에 의해 독이 희석되기 때문이다. 이후 냉찜질로 부기를 빼준다. 통증과 가려움이 계속될 경우 항히스타민제나 항염증제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 이렇게 처치했는데도 증상이 48시간 이내에 사라지지 않고 악화하거나 호흡곤란·현기증·발열·오한 등의 증상까지 나타나면 이는 독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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