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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 만나고 결혼…82세 이혼녀와 36세 청년의 기막힌 사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이리스 존슨과 모하메드 이브리엄 [더선 캡처]

아이리스 존슨과 모하메드 이브리엄 [더선 캡처]

82세의 영국 여성이 무려 46살 어린 이집트 남성과 결혼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영국인 아이리스 존스(82)와 이집트 국적의 모하메드 이브리엄(36) 부부의 사연을 보도했다.

27년 전 남편과 이혼한 뒤 혼자 지내던 아이리스의 삶은 2019년 당시 53세이던 아들이 사준 노트북으로 페이스북에 가입하면서 완전히 바뀌었다. 무신론자들을 위한 그룹에 가입한 뒤 2년 전부터 아내와 별거 중이던 모하메드를 만나게 된 것이다.

아이리스는 그와 대화를 나누고 그가 보낸 사진을 보며 멋지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많은 나이 차이에 로맨틱한 일이 벌어질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3주 만에 모하메드가 아이리스에게 사랑을 고백했고, 아이리스는 결국 온라인에서 모하메드를 만난 지 5개월 만인 2019년 11월 런던에서 이집트 카이로까지 날아가 그를 만났다.

아이리스 그랜과 모하메드 [더선 캡처]

아이리스 그랜과 모하메드 [더선 캡처]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세 번째 만남 끝에 결국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두 사람은 아직 각각 런던과 카이로에서 따로 살고 있다. 영국에서 모하메드의 비자를 내주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까지 터지면서다. 두 사람은 지난해 말 마지막으로 만났다.

아이리스는 결혼 뒤 방송에 출연해 두 사람의 성생활을 적나라하게 공개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이리스는  모하메드가 영국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그를 사랑하는 척 속이고 있다는 주변 사람들의 걱정에도 굳건한 믿음과 사랑을 보여줬다.

아이리스는 더선에 "사람들이 저를 멍청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가 저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돈 때문은 아니다. 나는 돈이 없고 사기를 당할 정도로 돈이 많은 그런 여자가 아니다. 그가 돈을 요구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비자를 받고 나를 떠날까 봐 두렵지 않다. 나는 목숨을 걸고 그를 신뢰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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