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고급차 잘 나갔다…현대차 판매량 줄어도 이익 급증

중앙일보

입력 2021.10.26 16:54

업데이트 2021.10.26 16:59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 있는 현대차 로고. [중앙포토]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 있는 현대차 로고. [중앙포토]

현대자동차가 3분기 반도체 부족 사태로 생산량이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6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 비중이 확대돼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2021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매출액 28조 8672억원, 영업이익 1조 6067억원, 당기순이익 1조 486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27조 5758억원) 대비 4.7% 증가했다. 제네시스, 전기차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 및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세타2 엔진 품질 비용 등을 반영해 적자를 기록한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89만 890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9.9% 감소한 수치다. 판매량 감소는 자동차 반도체 부족 등 생산 감소가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5와 투싼 등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라 생산이 감소하면서 올해 3분기 15만 474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3%가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 분기별 매출 및 영업이익.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현대차 분기별 매출 및 영업이익.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와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과 품질비용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이 내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장기화해 올해 연말 또는 내년까지 지속할 전망으로 완벽한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지속적으로 추진한 전기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생산 및 판매를 통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현대차는 올해 판매 전망을 기존 416만대에서 400만대로 낮췄다. 글로벌 반도체 부족 등을 고려한 것이다. 투자 계획은 미래 성장을 지속하는 동시에 대외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 기존 8조 9000억원에서 8조원으로 변경했다. 전기차 배터리 부족에 따른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2023년까지 예정된 양산 전기차 배터리 수급은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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