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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린이'가 샀나…김창열 '물방울' 5500만원에 온라인서 팔렸다

중앙일보

입력

5500만 원의 고가임에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몰 '에스아이 빌리지'에서 25일 판매된 김창열 작가의 '회귀 2016'.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5500만 원의 고가임에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몰 '에스아이 빌리지'에서 25일 판매된 김창열 작가의 '회귀 2016'.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수천만 원짜리 그림도 온라인에서 팔리는 시대가 됐다. 26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전날 자사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별칭 시마을)'에서 김창열 작가의 회화작품 '회귀 2016'이 공개된 지 1시간도 안 돼 5500만원에 판매됐다. 에스아이빌리지에서 지금까지 판매한 작품 중 최고가로 김창열 작가는 국내에서 '물방울 화가'로 불리는 유명 작가다.

5000만 원 넘는 그림이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온라인 쇼핑몰에서 수 십 분 만에 팔린 걸 두고 업계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이 나왔다. 요즘 미술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보여주는 사례이기도하다. 신세계인터는 몇 년 전부터 미술 시장에 20~30대 젊은층이 유입되면서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미술품 판매가 활성화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특히 MZ(밀레니얼+Z)세대는 미술품을 자신의 취향을 과시하는 수단이자, 투자 개념으로 여기며 지갑을 여는 데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다.

올해 초부터 미술 초보자를 일컫는 '컬린이' '미린이'(컬렉션·미술품+어린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했다. MZ세대가 미술 시장 '큰 손'으로 점차 떠오르며 신세계·롯데·현대·갤러리아 등 백화점 4사는 앞다퉈 미술품 전시 및 판매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8월 강남점 3층 리뉴얼을 통해 매장 곳곳에 예술품을 전시·판매하는 공간을 만들어 효과를 봤다. 미술품 전시 이후 3층 전체 매출이 동반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8월 강남점 3층 곳곳에 미술품 전시, 판매 공간을 마련했다. [신세계 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8월 강남점 3층 곳곳에 미술품 전시, 판매 공간을 마련했다. [신세계 백화점]

신세계인터의 에스아이 빌리지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온라인을 통한 미술품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수천만 원이 넘는 최영욱 작가의 달항아리 작품 여러 점이 모두 판매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이달에도 신세계 할인행사인 '쓱데이'를 맞아 25~30일 총 118점의 미술품 판매에 나섰다. 25일 팔린 '회귀 2016'을 비롯해 이우환 작가의 2009년 오리지널 작품 '무제(Untitled·4500만원), 2012년 프리미엄 에디션 작품 '무제(Untitled·2500만원)', 장마리아 작가의 '인 비트윈(In Between·1000만원)' 등이다.

이우환 작가의 2009년 오리지날 작품 ‘무제(Untitled)’. [신세계인터내셔날]

이우환 작가의 2009년 오리지날 작품 ‘무제(Untitled)’. [신세계인터내셔날]

에스아이 빌리지는 행사 기간 미술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결제 금액의 10%를 e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e포인트는 에스아이 빌리지에서 제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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