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은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지난달 말 일본의 자민ㆍ사회당 합동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북한일본의 관계정상화 교섭을 벌이고 김일성과 단독 면담한 가네마루신(김환신) 전 일본 부총리의 예방을 받고 방북 결과에 관한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한일간의 기존 우호협력관계가 한반도의 긴장완화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긴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특히 북한일본의 관계개선 움직임이 한일 양국간의 우호관계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가네마루 면담을 통해 일북한간의 관계개선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거듭 밝히고 다만 북한의 국가 테러행위 포기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가입 및 남북한 대화에 의미 있는 진전을 가져올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통보할 방침이다.
정부는 가네마루 전 부총리 방북활동과 관련,경협과 관계정상화 교섭의 분리발언과 자민ㆍ사회당과 북한의 노훈당이 함께 채택한 공동 성명에서 배상의 대상시기를 전후 45년까지 포함하고 「하나의 조선」 등 북한의 대남 적화통일 전략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점이 한일 정부간에 사전협의한 내용과 상치한다는 점을 지적,해명을 요구한바 있다.
한편 청와대는 6일 외교경로를 통해 가네마루 전 부총리의 방한을 개인 자격으로 받아들이고 8일 노 대통령 면담 일정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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