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북한ㆍ일 회담 설명들어/노대통령,내일 가네마루 접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노태우 대통령은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지난달 말 일본의 자민ㆍ사회당 합동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북한­일본의 관계정상화 교섭을 벌이고 김일성과 단독 면담한 가네마루신(김환신) 전 일본 부총리의 예방을 받고 방북 결과에 관한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한일간의 기존 우호협력관계가 한반도의 긴장완화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긴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특히 북한­일본의 관계개선 움직임이 한일 양국간의 우호관계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가네마루 면담을 통해 일­북한간의 관계개선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거듭 밝히고 다만 북한의 국가 테러행위 포기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가입 및 남북한 대화에 의미 있는 진전을 가져올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통보할 방침이다.
정부는 가네마루 전 부총리 방북활동과 관련,경협과 관계정상화 교섭의 분리발언과 자민ㆍ사회당과 북한의 노훈당이 함께 채택한 공동 성명에서 배상의 대상시기를 전후 45년까지 포함하고 「하나의 조선」 등 북한의 대남 적화통일 전략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점이 한일 정부간에 사전협의한 내용과 상치한다는 점을 지적,해명을 요구한바 있다.
한편 청와대는 6일 외교경로를 통해 가네마루 전 부총리의 방한을 개인 자격으로 받아들이고 8일 노 대통령 면담 일정을 통보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