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농구 중국제압 「금」/한국 금 54개 종합2위 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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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경아시안게임 오늘 폐막
【북경=특별취재단】 한국 여자 농구가 장신의 중국을 격파,제11회 북경 아시안게임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한국팀은 경기 최종일인 6일 결승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홈팀 중국에 77­70으로 통쾌한 승리를 거두어 78년 방콕 대회이래 12년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남녀 핸드볼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비교적 건조했던 한국구기의 위신을 드높였다.
이날 배드민턴의 박주봉­정명희 혼합복식팀도 인도네시아에 2­1로 이겨 아시안게임 연패와 함께 한국선수단에 54개째의 마지막 금메달을 안겨줬다.
그러나 기대했던 배드민턴 남자복식(박주봉­김문수)을 비롯,여자복식(정소영­길영아) 여자단식(이미숙)은 모두 중국에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남자 농구팀은 3,4위전에서 일본을 99­74로 대파,동메달을 따냈다.
한편 북한은 남자축구결승에서 이란에 연장끝에 득점없이 빈긴 후 승부차기에서 4­1로 패해 첫 단독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관계기사 3,10,11면>
지난달 22일 개막,37개국 5천여명의 사상 최대규모 선수단이 참가해 화합과 전진의 열전을 펼쳤던 이 아시아 가족의 대스포츠축제는 중국이 압도적 우세를 과시하고 한국이 네번 연속 종합2위에 랭크된 가운데 이날 밤늦게 북한­이란의 남자축구 및 배드민턴 각 분문 결승을 끝으로 사실상 막을 내렸다.
7일 오후 8시에 시작되는 폐막식 행사는 메인스타디움인 공인체육장에서 7만여 관객과 각국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펼쳐진다.
이 폐막식은 오소조 중국 국가 체육위원회 주임(체육장관)의 폐막선언에 이어 중국의 전통음악과 현대무용,그리고 곡예 등이 한데 어우러진 웅대하고 화려한 프로그램으로 엮어진다.
차기 제12회 아시안게임은 94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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