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알록달록 선자령의 밤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58호 17면

WIDE SHOT

와이드샷 10/16

와이드샷 10/16

배낭 하나에 텐트와 침낭, 먹을거리를 챙겨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백패킹’이 인기다. 자연스레 거리 두기가 되는 까닭에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오히려 관심이 커졌다. 우리나라 3대 백패킹 성지로 불리는 ‘선자령’에 어둠이 내리자 ‘구름 위 작은 집’에 하나둘 불이 켜진다. 알록달록한 텐트 색과 어우러진 자연 풍광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삼삼오오 모여 앉은 백패커들이 밤하늘 별빛과 흘러가는 구름 아래서 이야기꽃을 피운다. 선자령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과 강릉 성산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 주 능선에 우뚝 솟아 있다. 옛 대관령휴게소(해발 840m)에서 출발하면 도보로 2시간 남짓 걸린다. 등산로가 평탄하고 완만해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인천에서 온 5년 차 백패커 김용희(40)씨는 “도시생활의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한 달에 한두 번 백패킹에 나선다”며, “처음 시작했던 때에 비해 20·30대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