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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들의 숲속 회의?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59호 17면

WIDE SHOT

와이드 샷 10/23

와이드 샷 10/23

충남 태안의 한 수목원 숲속. 개구쟁이 스머프들이 나무 밑에 모여 회의를 연 것일까요? 오순도순 둘러앉은 원숭이 가족처럼 보이기도 하고, 비 온 뒤 쑥쑥 자라난 버섯 군락 같기도 합니다. 이들은 침엽수이면서도 가을이 되면 깃털 같은 낙엽을 떨군다고 해 이름 붙여진 낙우송의 호흡근입니다. 물가를 좋아해 호수나 강변에 뿌리를 내린 나무는 공기가 통하지 않는 진흙 속에서 호흡하기 위해 뿌리의 일부인 호흡근을 땅 위로 올려보내 통기를 관장하도록 합니다. 소나무강, 측백나무과에 속하는 낙우송은 북아메리카 습지대가 고향입니다. 피라미드 모양으로 자라는 모습이 메타세쿼이아와 닮았지만, 잎과 열매는 다릅니다. 낙우송의 중요한 생존 수단인 호흡근은 영양분도 저장하며 해마다 1~4㎝씩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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