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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오존농도“위험수위”/광화학스모그 유발… 서울 방이ㆍ잠실 극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불어난 차량 배기가스가 주범
전국의 자동차대수가 3백만대를 넘어서면서 배출가스에 의한 대기오염이 심화돼 광화학스모그를 유발하는 오존(O3)농도가 올들어 크게 높아졌다.
6일 환경처가 밝힌 8월중 대기오염측정결과에 따르면 오존의 단기환경기준(한시간평균 0.1PPM)초과 횟수가 7월에 비해 4배나 늘어나 8월중 서울ㆍ부산ㆍ충주ㆍ의정부의 13개 측정지점에서 90회나 기준을 초과했다.
오존의 단기 기준치 초과가 처음 확인된 지난해 7월에는 서울의 두곳에서 10회 초과,올 7월에는 서울ㆍ대구의 네곳에서 22회 초과했었다.
8월중 오존이 단기기준치를 넘어선 전국 62곳 지정측정장소 가운데 ▲서울의 방이동(21회),잠실1동(16회),한남동(7회),구로동(동),오류동(동),성수동(6회),대치동(2회),쌍문동(동),구의동(1회)과 ▲부산의 명륜동(2회),장림동(동) ▲충주의 충인동(9회) ▲의정부(8회) 등 13곳이다.
특히 서울 잠실1동은 시간당 최고치가 기준의 2배인 0.2PPM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존은 자동차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과 탄화수소에 강한 태양광선(자외선)이 작용하면 발생하며 기준치를 넘으면 눈ㆍ코ㆍ목이 따갑고 농도가 심하면 스모그가 돼 호흡기질환이나 폐수종 등을 유발한다. 오존은 단기기준치를 연간 3회이상 넘어서면 안되도록 되어있다.
환경처 관계자는 『오존은 일사량이 많은 7∼8월에 많이 발생한다』며 『광화학스모그 경보치인 0.5PPM에는 아직 미치지 않고 있지만 우리도 스모그오염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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