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윤석열 저격 “오야붕 마인드 소유자…‘나와바리’란 말 쓴다”

속행공판 출석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나와바리(관할권)’이라는 용어를 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오야붕(우두머리) 마인드 소유자’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1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기자 간담회에서 ‘나와바리(縄張り)’란 일본어를 사용한 윤석열. ‘오야붕’ 마인드의 소유자답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같은 날 오후 광주·전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기자간담회에서 “호남지역의 성장과 번영을 위해 고민 중”이라며 “민주당이 수십 년간 ‘나와바리’인 것처럼 해왔는데 해준 게 없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조 전 장관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윤 전 총장의 손바닥 ‘왕(王)’자 논란과 관련해 윤 전 총장과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고 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의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 측이 “윤석열 후보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동네 할머니들이 토론회 갈 때 몇 차례 힘 받으라고 손바닥에 적어주신 것에 불과하다”며 “지지자들의 성원 메시지가 뭐가 문제가 될 게 있겠는가”라고 하면서 논란에 대해 반박했는데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이 “내가 윤석열이랑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데, 여기 윤석열 따라다니는 할머니 없다”고 주장하면서 비판한 내용을 조 전 장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대로 공유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