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100억원을 받은 분양대행 업체 A사의 이모(50) 대표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모 대표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이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은 8일 오후 2시부터 이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화천대유 법인자금 473억원을 장기대여금으로 빌렸고, 이 중 100억원은 화천대유에서 고문변호사로 일한 박영수 전 특검의 인척 A씨가 운영하는 분양대행업체로 흘러 들어갔다.
이에 대해 김씨 측은 "김씨가 사업과 관련해 이 대표 요청으로 100억원을 빌려준 것은 맞지만, 박 전 특검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특검도 입장을 내고 "이 대표는 촌수를 계산하기 어려운 먼 친척이다. 그들 사이의 거래에 대해 관여한 사실이 없고, 이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