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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승률 90%, 11집 우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결승2국〉 ○·신진서 9단 ●·커제 9단

장면 12

장면 12

장면 ⑫=바둑은 바야흐로 끝내기에 접어들려 한다. 끝내기는 수읽기+계산의 영역이다. 수읽기가 되지 않으면 계산도 될 리 없다. 커제의 흑1은 큰 곳이다. 장차 A 부근으로 두 점을 품에 안는다면 큰 집이 된다. 그러나 백2가 하도 따끔해서 눈물이 핑 돈다. 고약한 급소여서 마땅한 응수가 없다. 흑3은 버틴 수인데 약간 감정이 섞인 실수다. 흑은 지금이라도 자수하고 백4 자리를 이어야 했다. 여기서 후수를 잡는 순간 백6,8의 강타가 터져 나왔다. 흑은 두 점을 이을 수 있을까.

참고도

참고도

◆참고도=흑1로 두 점을 이으면 백은 2를 선수하고 4로 틀어막는다. 5로 따내도 6으로 파호하면 두 집이 없다. 대마 몰사의 그림이다.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커제는 결국 흑1로 물러섰고 신진서는 두 점을 때려낸다. 여기서 또 한 번의 비극을 목격하게 되는데 바로 흑3이다. 억울하지만 이곳을 백에게 당하게 되면 흑은 한 집도 없는 비참한 모습으로 쫓기게 된다. 패는 할 수 있지만 백의 꽃놀이패. 결국 백4를 허용하고 5로 삶을 구하게 됐다. 이제 AI의 백의 승률은 90%. 11집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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