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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김치냉장고도 첨단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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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김장은 김치를 잘 담그는 것만큼이나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장문화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온 김치냉장고의 보급으로 1년 내내 원하는 김치맛을 즐기는 것이 가능해졌고 보존기간도 더욱 길어졌다. 김장철과 맞물려 해마다 10월부터 연말까지 김치냉장고의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가전업계는 건강 중시 풍조에 따른 김치 저염화 추세를 좇아 '최적온도 제어기술'을 내세워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김장김치에 넣는 소금량이 줄어들어 빨리 시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별로 최적온도를 유지하는 첨단기술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김장독'의 경우 뚜껑과 가까운 상층에 냉각판을 둬 실내 온도편차를 ±0.45℃로 최소화해, 얼기 쉬운 저염도 김치를 -1℃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설계했다. 또한 원하는 김치맛을 유지하기 위해 냉기를 하루에 10분씩 뿌려주는 '콜드쇼크 시스템'을 적용, 빨리 시는 것을 방지했다.

삼성전자 '하우젠'은 냉각판을 상.하층 양쪽에 배치하고 김치통과 맞닿는 내벽에 '식품맞춤 온도센서'를 부착, 내부 저장실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균일한 온도로 김치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위니아 '딤채'는 자기부상 방식으로 하부의 찬 공기를 끌어올려 저장실 상.하부의 온도차를 줄이는 '쿨링 마스터'와 외부공기 유입 및 내부냉기 유출을 차단하는 '냉기보존 에어커튼'을 장착해 온도를 0~-1℃에서 유지토록 설계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클라쎄'는 냉장고 상부 도어에 직접 냉기를 공급, 도어 개폐시 손실되는 냉기에 의한 온도차를 줄임으로써 신선도 및 보관기간을 늘릴 수 있는 '입체회오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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