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째 하루 네자릿수 확진, 연휴 영향 내주 더 늘어날 수도

중앙일보

입력 2021.09.2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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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에 따른 영향이 다음 주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자가 2133명 발생해 동시간대 최다를 기록했다. 24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종전 2221명(8월 11일 0시 기준)을 넘어 역대 최다가 될 전망이다.

백신 접종 현황.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백신 접종 현황.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4차 대유행 이후 하루 확진자의 네 자릿수 기록은 24일로 80일째다. 문제는 추석 연휴 대규모 인구 인동에 따른 영향이 다음 주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감염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기간 사람 간 접촉이 늘면서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다음 주 중에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수도권 유행 증가 여부와 연휴를 계기로 비수도권에 유행이 재확산하지 않는지 우려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어 “연휴 기간 중 장거리 이동을 하거나 모임을 가진 후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 달라”며 “특히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신종류별 접종현황

백신종류별 접종현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23일 현재 백신 미접종자는 577만4449명이다. 지난 18일부터 추가접종 예약을 한 사람이 1.6%(9만2798명)에 그친다.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가운데 1만4854명만 예약했고, 110만5163명이 응하지 않고 있다. 지금 추세로 보면 추가접종 예약 기한(30일)까지 크게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미접종자의 상당수는 백신의 부작용 위험을 이유로 접종을 꺼린다. 임신부인 김모(35)씨는 “극소수의 일(부작용)이 나에게도 있을 수 있다”며 “백신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 은평구 A씨(85)는 3월 이후 언제든지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었지만 미루고 있다. 지병 때문에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해서다.

23일까지 국민의 71.2%가 1차 접종을 했고, 완료율은 43.2%다. 정부는 다음 달 말까지 국민의 70%에 대해 2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인데 앞서 고령층 90%, 성인 8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해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미접종자 참여를 끌어내는 게 관건이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내와 소통을 통해 희망하는 분들이 접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연휴 이후 예약이 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신뢰를 주는 게 원칙적으로 중요하다”며 “접종자 인센티브를 강력하게 적용하는 게 미접종자를 오히려 움츠러들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영래 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 추진과 관련해 “전 국민 70% 접종 완료율은 단계적 일상 회복 추진의 기본 조건”이라며 “신규 확진자 규모뿐 아니라 발생·유행 양상, 중증화율, 치명률 등 위험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또 의료 대응 체계 여력이 어느 정도 확보되는지 그때의 방역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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