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산물 원산지 위반, 후쿠시마 이후 최다…60%는 한국산으로 속여

중앙일보

입력 2021.09.16 18:33

업데이트 2021.09.17 09:10

9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해양수산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인천지원 공무원이 추석을 앞두고 수산물 원산지 단속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해양수산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인천지원 공무원이 추석을 앞두고 수산물 원산지 단속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해 원산지를 속이거나 제대로 표시하지 않고 팔다가 적발된 사례가 올해 1~8월 139건에 달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해양수산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일본산 수산물을 들여와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제대로 표시하지 않아 적발된 사례는 94건으로 총 900만원 규모였다. 원산지를 거짓(허위) 표시한 경우는 45건으로 6100만원어치였다.

과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의무 위반 사례는 지난 2019년이 137건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는 8월까지 이미 최다 수준을 넘어섰다. 적발 건수는 2016년(110건)을 제외하고 2012~2018년 두 자릿수를 유지하다 2019년 이후 세 자릿수로 늘어나는 추세다.

2011년 이후 일본산 수산물의 원산지를 거짓 표시해 적발된 경우는 총 370건이었다. 이 가운데 일본산을 ‘국내산’으로 속인 경우가 전체의 60%로 가장 많았다. 일본산이 ‘러시아산’으로 둔갑한 경우는 13%, ‘중국산’으로 표기한 경우가 10%로 뒤를 이었다.

거짓 표시가 가장 많았던 품종은 활돔(참돔·66건)이었다. 활가리비(64건), 활우렁쉥이(47건), 냉장명태(22건), 활게(대게·17건) 등도 소비자를 속여 판 사례가 많았다. 원산지 미표시와 표시방법 위반이 많은 품종은 활가리비, 활돔, 활우렁쉥이, 냉장명태, 활방어 순이었다.

어기구 의원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으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깊다”며 “수산물 먹거리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부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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