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노출시 사망”…후쿠시마 원전 격납용기서 초강력 방사선 검출

중앙일보

입력 2021.09.16 12:37

사진은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안에 보관돼있는 오염수 탱크. 연합뉴스

사진은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안에 보관돼있는 오염수 탱크. 연합뉴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격납용기 상부에서 1시간만에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방사선량이 측정됐다. 이는 당국 추산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1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조사 중인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지난 14일 2호기 원자로 격납용기를 덮고 있는 뚜껑의 표면 부근에서 당초 예상을 웃도는 시간당 1.2시버트(㏜)의 높은 방사선량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뚜껑은 지름 약 12미터, 두께 약 60센티미터의 원형 철근 콘크리트다. ‘실드 플러그’라 불리며 노심에서 나오는 방사선을 막기 위해 3겹으로 설치돼 있다.

규제위와 도쿄전력이 지난 9일 원격 로봇으로 가장 바깥쪽에 있는 첫 번째 뚜껑 표면에 있는 깊이 7㎝의 구멍 2개에 선량계를 꽂아 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깊이 4㎝ 부근에서 시간당 1.2㏜의 방사선량이 측정됐다.

당초 규제위는 뚜껑의 안쪽에 있는 오염원의 방사선량을 시간당 10㏜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었다. 이는 사람이 1시간 정도 가까이 있으면 죽음에 이르는 선량이다.

그러나 이번 측정에서 바깥쪽 뚜껑인데도 시간당 1.2㏜ 방사선량이 검출된 점에 비춰 볼 때 오염원의 실제 방사선량은 수십㏜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뚜껑은 한 겹이 150t 정도로 무거워서 해체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폐로 작업 시 명확한 해체 방법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도쿄전력은 “격납용기 상부에 심한 오염원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해체 공법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