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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국대다' 토론 배틀 뚫은 '주부'와 '관종'…국회 뒷담화 [국출중 상]

중앙일보

입력

‘주부’와 ‘관종’이 대변인단 선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상근부대변인에 선발됐다. 방송인 출신 김연주, 변호사 출신인 신인규 부대변인에게 국회라는 직장은 여전히 낯설고 새롭다.

‘남녀노소’, ‘관종’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사실 저는 중장년층이고 주부니까 이런 엄두를 내는 게 쉽지 않았어요. TV를 보는데 남녀노소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남녀노소 중 ‘녀’고 ‘노’이니까, 두 가지나 해당하더라고요. 그래서 지원했죠.” (김연주 /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저는 흔히 얘기하는 ‘관종’입니다. 관심받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요. 저 자신을 드러내고 어필하는 장이 있으면 좋겠다 늘 생각했는데 딱 좋은 이벤트였죠. 또 토론도 좋아하고 정치에도 관심이 커서 지원했습니다.” (신인규 /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치열한 경쟁자에서 의지하는 파트너까지

지금은 뜻을 같이하고 있는 두 사람이지만 토론 배틀에서는 서로를 공격했다. 신 부대변인은 피 말리는 접전을 거쳐 올라온 선발 과정의 매 순간이 힘들었다고 한다.
“내 논리를 공격하고, 배치되는 얘기를 하고, 언쟁도 하고. 기분이 사실 좋을 수는 없어요. (토론이) 끝나고 나면 무대는 종료됐기 때문에 굳이 그 감정을 말하기도 꺼려지죠.”  (신인규 /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개인적인 감정을 건드렸던 질문이 있었냐는 질문에 김연주 부대변인은 “아뇨. 그런 건 별로 없었어요. 근데 신 부대변인님이 변호사인데, 자꾸 저한테 법적인 것을 물어보니까. 그건 좀 그랬네요”라며 웃었다.

맹렬히 싸웠던 두 사람은 이제 서로를 의지하는 ‘파트너’다. 선발된 대변인들이 모두 20대이기에 두 사람은 더욱 뭉쳤다.

“대변인 두 사람이 어려도 너무 어려요. 거의 자녀뻘이기 때문에 그나마 신 부대변인이 의지할 수 있는 연령대…. 사적인 얘기를 많이 해요. 완전히 파트너죠.”
(김연주 /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국회도 직장…“신기함에서 이제 뿌듯함으로”

두 사람에게 국회로 출근하는 소감을 묻자 공통으로 ‘신기함’을 말했다.

“국회라는 곳을 와볼 일이 없잖아요. TV에서만 보던 곳이고요. 처음에 출근했을 때는 드라마 찍는 느낌도 났어요. TV에서만 보던 분들과 복도에서 인사도 나누기도 하고요. 신기했죠. 근데 한 일주일 지나니까 그런 신기함은 이제 사라졌어요. 그것보다는 국가적인 결정에 일원으로서 참여하고 있다는 뿌듯함이 크죠.” (신인규 /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저도 신기했죠. 국회의사당 건물에 일반인이 들어갈 일이 없으니까요. 뉴스에서만 나오는 장소에 제가 있으니까 신기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지금은 국회도 일반 직장처럼 치열하게 일하는구나 생각하죠.” (김연주 /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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