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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영양소 섭취, 꼼꼼한 세정, 레이저 자극으로 빠지는 머리카락 붙잡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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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바르고 쓰는' 탈모 방지 3전략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제법 서늘한 요즘 건조한 두피와 가늘어진 모발로 시름 깊은 사람이 많다. 가을의 초입인 이 시기엔 일교차가 크고 공기가 건조해 두피에 각질·가려움증이 생기는 등 두피가 괴로울 수 있다. 두피가 건강을 잃을 때 따라오는 불청객이 탈모다. 실제 국내에선 탈모 환자가 연중 9월에 가장 많을 정도로 가을은 두피 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하는 계절이다. 두피·모발을 건강하게 지켜야 할 때다.

 머리카락은 성장기·퇴행기·휴지기를 반복하며 빠지고 자라난다. 그런데 머리카락이 하루에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로 진단된다.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김희주 교수는 “탈모의 원인은 다양하며, 일반인에게 흔한 휴지기 탈모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출산 후, 심한 다이어트 후에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요즘 같은 가을철에 두피 건강을 위협하는 공통 요인은 자외선이다. 여름철 높은 온도에 시달린 두피가 가을철 강한 자외선의 공격을 받아 탈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양대 구리병원 피부과 서현민 교수는 “두피가 자외선B(UVB)에 과다하게 노출돼 일광화상을 입으면 휴지기 모발이 증가하면서 휴지기 탈모를 유발할 수 있고, 자외선의 계속된 공격으로 생긴 염증은 피부 진피(속 피부) 내 콜라겐을 변성시키고 모낭의 성장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머리 묶고 모자 쓰면 탈모 촉진

탈모를 유발하는 생활습관도 있다. 꽉 조이는 모자를 자주 착용하면 두피의 혈액순환을 저해해 탈모를 부른다. 머리카락을 꽉 동여맨 채 오랜 시간을 보내면 끌어당기는 힘으로 인해 견인성 탈모가 생길 수 있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 머리카락을 무의식적으로 계속 뽑으며 불안·긴장을 낮추려는 증상이 발모벽이다. 발모벽이 있을 땐 의식적으로 습관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면서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수개월 동안 머리카락이 전체적으로 줄어든 휴지기 탈모 환자라면 급격한 체중 감소, 출산, 스트레스, 감염, 수술 등 요인 가운데 자신만의 탈모 원인을 찾아 개선해야 한다. 두피에 지루 피부염이 동반된 경우 잦은 파마·염색은 탈모를 악화할 수 있으므로 자제한다. 서 교수는 “탈모의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 해당 질환을 치료하면서 두피를 건강하게 가꾸는 생활 수칙을 병용하는 게 효과적”이라며 “두피 건강에 도움되는 영양소를 보충하면서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되는 기능성 헤어 제품, 레이저 디바이스 등을 함께 사용하는 등 ‘먹고 바르고 쓰는’ 형태의 제품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두피 건강을 위해 ‘먹는’ 전략을 세울 땐 두피가 원하는 영양소부터 챙겨보자. 대두, 계란 노른자 등에 풍부한 비오틴(비타민B7)은 건강한 손발톱과 모발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하고 케라틴을 형성하는 데 필수적이다. 비오틴이 부족하면 탈모, 습진양 피부 발진, 지루 피부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청국장·버섯 등에 든 판토텐산(비타민B5)은 모발을 구성하는 단백질의 합성에 필요하다. D-판테놀은 판토텐산 유사체로, 머리카락 피질의 최종 각화 단계에 영향을 줘 모발을 튼튼하게 만든다. 굴·땅콩·치즈에 든 아연은 모발 재생에 필요한 영양소로, 모발이 성장기에서 퇴행기로 넘어가는 속도를 늦춘다. 만성 휴지기 탈모 환자에게서 철 겹핍성 빈혈이 흔하다. 소고기, 해조류, 녹황색 채소 등 철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게 도움된다.

샴푸 제대로 헹궈야 모공 안 막아

‘바르는’ 전략은 헤어 제품의 올바른 사용이다. 탈모를 막고 두피를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한 기본 수칙은 꼼꼼한 세정이다. 샴푸를 제대로 헹궈내지 않아 노폐물이 쌓이면 모공을 막아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머리를 감을 땐 두피를 마사지하듯 문질렀다가 깨끗이 헹궈낸다. 두피 스케일링 등 2차 세정을 통해 묵은 각질, 산화된 피지, 노폐물을 제거하면 모근의 호흡과 혈액순환을 도울 수 있다. 건조한 두피는 탈모를 유발하므로 두피의 수분을 강화하는 트리트먼트를 사용하면 좋다. 민감한 두피에는 쿨링·진정 효과를 주는 세럼 제품이 권장된다. 두피 탄력에 도움을 주는 콜라겐, 모발을 구성하는 단백질의 합성에 관여하는 비오틴·판토텐산이 함유된 헤어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인지도 확인하자.

마지막으로 ‘쓰는’ 전략은 헬멧 모양의 두피 관리 디바이스를 착용하는 방법이다. 디바이스에 장착된 레이저가 모낭 속 줄기세포를, LED가 두피 세포를 활성화하는 원리다. 다수의 연구에서 레이저·LED 디바이스의 빛 에너지가 머리카락 뿌리를 둘러싼 모낭 세포의 대사를 활성화해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모발 수를 늘리며 모발을 굵게 하는 효과가 입증됐다. 지난 7일 출시된 한국암웨이의 ‘새티니크 스캘프 뉴트리션 레이저 L400’(이하 레이저 L400)은 레이저·LED의 광원 400개가 두피 세포 곳곳을 자극한다. 한국암웨이가 3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체 적용시험에서 이 제품의 두피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이들은 식약처로부터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을 인정받은 새티니크 스캘프 뉴트리션 샴푸와 세럼·트리트먼트 등 헤어 제품을 사용하며 매일 10분씩 12주간 ‘레이저 L400’을 착용했다. 그 결과 두피 탄력도, 모발 강도 등 주요 지표가 모두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인터뷰 조해 암웨이 이스트 뷰티 혁신센터 이사

"세심한 관리 필요한 정수리·앞머리 쪽에 레이저 집중 배열"

최근 헬멧 모양의 두피 관리 디바이스가 주목받는 가운데 한국암웨이는 7일 차별화한 기술을 탑재한 두피 관리 디바이스 ‘새티니크 스캘프 뉴트리션 레이저 L400’(이하 레이저 L400)을 선보였다. 제품 이름에 이 제품의 핵심 장점인 레이저의 ‘L’과 광원 개수(400개)를 강조할 정도로 제품력에 승부수를 던졌다. 3년여간 ‘레이저 L400’ 연구개발을 주도한 조해(43) 암웨이 이스트 뷰티 혁신센터 이사에게서 제품의 강점을 자세히 들었다.

-광원 400개를 강점으로 내세우는데.

“그렇다. 가장 적합한 광원과 빛 배열을 찾는 데 집중했다. 이 제품의 광원은 LED·레이저로 2종이다. 시중의 두피 관리 디바이스는 레이저 없이 LED만 장착된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LED는 피부 세포 분화를 촉진하고, 분화된 세포가 잘 자라도록 도와준다. LED는 두피 세포를 전체적으로 활성화하는 데 유용하다. 특히 근적외선 LED는 두피의 혈액순환을 도와 두피에 영양소를 공급해 준다. 하지만 에너지를 집약적으로 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 제품에 레이저 광원을 심은 이유다. 레이저는 에너지를 직선형으로 강하게 발사해 좁은 면적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레이저는 두피 세포 중에서도 모낭 세포의 줄기세포를 활성화한다. 제품에 레이저 100개와 적색 LED 200개, 근적외선 LED 100개 등 광원을 총 400개 심었다. 광원 개수도 많지만, 더 중요한 건 광원의 배열이다. 세심한 모낭 관리가 필요한 정수리와 앞머리 부분에 레이저를 집중적으로 배열했다.”

 -특허도 받았다는데 어떤 내용인가.

조해 이사가 ‘레이저 L400’의 레이저·LED 광원 배열을 설명하고 있다. 인성욱 객원기자

조해 이사가 ‘레이저 L400’의 레이저·LED 광원 배열을 설명하고 있다. 인성욱 객원기자

“두피 케어용 캡 장치다. 쿨링 시스템과 레이저, LED, 광원 수·배열, 착용 감지 센서, 사이즈 조절 다이얼 장치 등 이 제품의 특징적인 기능을 모두 취합해 올해 초 특허 출원을 요청했다. 쿨링 시스템의 경우 두피 건강의 적(敵)으로 알려진 두피 열을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는 구조다. 레이저·LED가 두피 온도를 40도 가깝게 올리는데, 두피 열에 민감한 사람은 쿨링 시스템을 작동하면 된다. 팬을 돌려 차가워진 공기를 기기 내부에 넓게 가둬 두피 전 부위를 시원하게 유지했다가 배출구 11곳을 통해 공기가 천천히 빠져나온다. 시원한 공기가 최대한 오래 머물도록 배출구의 위치를 수십 번 수정했다. 이 기능은 두피 온도를 1.5% 낮춘다. 디자인 특허도 출원을 요청했다.”

 -인체 적용시험 결과는 어땠나.

“이 제품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인체 적용시험을 진행했다. ‘모발 상태가 걱정되는 사람’을 모집했는데 탈모가 어느 정도 진행됐거나 모발이 손상된 사람, 앞쪽 모발이 가늘어진 사람, 하루에 모발이 80개 이상 빠지는 사람 등 30~60대(남 4명, 여 27명) 참가자 3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레이저 L400’과 암웨이의 ‘새티니크 스캘프 뉴트리션’ 헤어 제품군을 함께 사용했다. 두피 수분량, 두피 붉어짐, 두피 탄력, 모발 윤기, 모발 강도(끊어짐), 모발 끊어짐으로 인한 탈락 모발 수 등 12개 지표를 측정했다. 12주 뒤 두피 수분량은 평균 152% 향상됐고 모발 끊어짐으로 인한 탈락 모발 수는 60% 줄었다. 모발 강도(29%), 윤기(21%), 두피 붉어짐(31%), 두피 탄력(8%)도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이 제품은 의료기기가 아니어서 인체 적용시험을 진행하지 않아도 되지만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를 설계했다.”

 -향후 목표는 뭔가.

“두피 관리 디바이스 시장은 한국이 세계를 이끌고 있다. 이 제품 역시 전 세계 60여 개국에 진출한 암웨이 지사 가운데 한국암웨이가 최초이자 유일하게 개발·출시했다. 해외 지사에서 한국 시장의 반응을 주목한다. 한국에서의 반응과 현지 수요가 맞물리면 해외 진출은 순탄할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한국암웨이가 출시한 뷰티 디바이스(아티스트리 더마소닉)가 세계 10개국에 수출된 사례도 있다. ‘레이저 L400’은 한국암웨이가 연구개발해 국내 미용 기기 중소기업인 닥터스텍에서 생산한다. 이 제품의 해외 진출과 함께 K-뷰티의 본거지인 한국에서 한국암웨이가 국내 중소기업과 손잡고 만든 ‘레이저 L400’이 또 다른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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