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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윤석열 원사이드 노잼…홍준표 골든크로스 가능할 듯”

중앙일보

입력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지난 7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채용비리 근절 위한 법안 발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지난 7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채용비리 근절 위한 법안 발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경선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동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원사이드라 표현하자면 노잼이었다”라며 “앵그리홍 후보는 좀 재미있으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앵그리홍’은 홍 의원의 별명이다.

류 의원은 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의 ‘재미있는 캐릭터’가 인기 상승의 원동력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류 의원은 지난 6월 ‘타투업법’ 발의에 홍 의원의 동참을 이끌어냈던 적이 있다. 류 의원이 ‘눈썹 문신’을 한 것으로 알려진 홍 의원을 찾아가 법안 서명을 요청했는데, 홍 의원이 흔쾌히 법안에 서명을 해줬다고 한다.

류 의원은 윤 전 총장과 홍 의원간 ‘골든크로스’ 가능성에 대해 “잠깐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봤다.

그는 “사실 홍준표 의원이 뭔가 뛰어나게 집중시켰다라기보다는 요즘 여론과 언론이 홍준표 띄우는 것에 재미를 붙인 것 같다”라며 “사람들의 흥미를 계속 자아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이 20대 여성들에게 호소력이 없나’라는 질문에는 “그렇긴 하다”라며 “왜냐하면 홍 의원의 소위 가부장적인 태도를 보고 있으면 정말 다른 세상에 사시는 듯한 기분이 든다. 뭐랄까 정말 화도 안 난다”고 했

이날 패널로 출연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홍 의원의)골든크로스는 힘들다”면서 “(윤석열 후보가)이 사태(고발 사주 의혹)를 원만하게 수습을 한다면, 어느 정도 정치적 타격은 받는다 하더라도 사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자들보다 민주당 지지자들한테 더 인기가 많다. 당을 잘못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보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 일시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골든크로스는 불가능한데 지금 변수가 너무 커서 경우에 따라서는 이루어질 수 있겠다. 그래서 세모다”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최근 2030세대 남성의 지지를 바탕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보수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윤 전 총장을 앞섰다는 결과도 나온다. ‘무야홍(무조건 야권 대선후보는 홍준표)’이라는 말도 유행어가 됐다. 홍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결과를 공유하고 “드디어 골든크로스 이뤘다. 이재명 당할 사람은 홍준표밖에 없다. 질풍같이 달려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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