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금강산 관광 재개” 정책 앞세워 대세론 굳히기

중앙일보

입력 2021.09.07 00:02

업데이트 2021.09.07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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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초반에 독주 체제를 구축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정책 중심의 기조를 통해 대세론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4~5일 충청권 경선에서 누적 54.72%의 득표율로 이낙연 전 대표(28.19%)를 큰 격차로 따돌린 만큼 전략 수정 없이 기존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6일 강원도 원주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엔 ‘강원권 지역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였지만 외교·안보 분야까지 망라했다. “한반도 평화는 우리 모두의 생존 문제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시작으로 남북 모두에 이익이 되는 실용적 대북정책을 통해 상생을 추구하겠다”고 했다. 또한 “강원도를 평화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며 “2024년 개최를 앞둔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의 남북 공동 개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번 남북 평화의 상징 강원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정밀의료·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육성 ▶풍력·바이오에너지 인프라 확대 ▶관광 육성 ▶교통망 확충 등도 약속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에서 두번째)가 6일 원주시청에서 강원 지역 발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에서 두번째)가 6일 원주시청에서 강원 지역 발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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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탈영병 체포를 소재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D.P.’를 시청한 소감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모욕과 불의에 굴종해야 하는 군대, 군복 입은 시민을 존중하지 않는 세상을 반드시 바꾸겠다. 청년을 절망시키는 야만의 역사부터 끝내는 것이 MZ정책”이라고 했다.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하고, 상대 검증 공세에 대응을 최소화하는 방침도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열성 지지층을 향해 언행을 조심해 달라고 당부하는 등 경쟁 후보와 지지자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몸을 낮추는 모습도 감지됐다. 우원식 캠프 선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상처를 최소화하는 일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캠프 내부에선 본선으로 시선을 옮겨야 한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민주당에서는 12일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64만1922명) 투표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서도 이 지사가 압도적 우세를 점할 경우 결선 없이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연고 없는 지역에서 1, 2위 후보의 격차를 보면 상당한 대세론이 바닥에 형성된 것”이라며 “충청에서의 격차가 너무 벌어져 1차 선거인단 투표에도 반드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낙연 캠프가 기대하는 호남 민심에 대해서도 이 지사 캠프 내부에선 “바닥 민심은 우리가 앞선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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