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어린이 장난감인데…슬라임·색종이 등 납 기준치 21배 초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의류시험연구원 연구원들이 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의류시험연구원 본원 강당에서 진행된 색종이, 찰흙, 팔찌, 슬라임 등 리콜 명령을 받은 8개 제품을 취재진에게 공개하고 있다. 뉴스1

한국의류시험연구원 연구원들이 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의류시험연구원 본원 강당에서 진행된 색종이, 찰흙, 팔찌, 슬라임 등 리콜 명령을 받은 8개 제품을 취재진에게 공개하고 있다. 뉴스1

어린이용 장난감으로 인기가 많은 ‘액체괴물’ 슬라임 제품 4개를 비롯해 색종이, 찰흙 등 8개 어린이제품에 대한 리콜 명령이 1일 내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유치원·초등학교 2학기 등교를 대비해 푸시팝(35개), 말랑이(29개), 슬라임(16개) 등 장난감과 가정·학교에서 많이 쓰이는 교육용 완구(46개)·학용품(43개) 등 총 169개 어린이제품을 대상으로 6~8월간 안전성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국표원은 조사 결과 색종이, 슬라임 등 적발된 63개 어린이제품의 제조·수입업자 등에 대해 8개 제품은 수거(리콜) 등의 명령을 내리고, 55개는 개선조치를 권고했다.

리콜 조처된 제품 가운데 색종이 1개 제품에선 납이 기준치(300mg/kg)를 21.5배 초과했고, 찰흙 점토 1개 제품에는 유독성이 있어 사용을 제한하는 방부제(MIT, CMIT)가 검출됐다.

팔찌류 미술공예 1개 제품 역시 납이 기준치를 4.6배 넘었고, 슬라임 4개 제품에서는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키는 붕소가 기준치(300mg/kg)를 넘었다. 이 중 2개 제품은 방부제도 검출됐다.

개선 조치를 권고받은 제품 55개 제품은 KC 표시나 제조 연월, 사용 연령, 주의사항 같은 표시 의무를 위반했다.

국표원은 이번 리콜 정보를 소비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와 소비자24(www.consumer.go.kr)에 공개했다.

아울러 전국 약 22만개 유통매장 및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도 등록해 리콜제품이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감시·조치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