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항체형성, 화이자의 2배"…돌파감염 감소 연구결과도

모더나(왼쪽)과 화이자(오른쪽)의 코로나19 백신.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중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이라도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화이자보다 2배 이상 많은 항체를 만들어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1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벨기에에서 주요 종합병원 직원 약 25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모더나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들의 평균 항체보유량이 화이자 접종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벨기에 연구진이 미국 의학협회지에 보낸 서한이 전날 공개되며 발표됐다.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화이자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사람들의 평균 항체 보유량은 1108유닛/mL으로 나타난 반면, 모더나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사람들의 평균 항체 보유량은 2881유닛/mL으로 나타나 2배 이상 많았다.

연구진은 이 밖에도 모더나 백신의 활성성분이 화이자보다 많다고 밝혔다. 모더나의 활성성분 보유량은 10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으로 화이자(30㎍)보다 훨씬 많았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당시 모더나는 4주 간격, 화이자는 3주간격으로 접종됐다.

한편 앞서 미국에선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보다 코로나19 돌파감염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온바 있다.

마요클리닉 헬스시스템은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백신접종자들의 돌파감염 예방 효과를 비교한 결과 모더나가 화이자보다 돌파감염 위험을 2배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모더나 접종자의 돌파감염 예방률은 76%인 데 반해, 화이자 백신은 42%에 그쳤다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