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 호가"…男 성기능 효과 '댕구알버섯' 무더기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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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자락인 전북 남원시 운봉읍의 사과농장에서 농장주 허인성씨가 무더기로 발견된 댕구알버섯을 들고 있다. [사진 남원시]

지리산 자락인 전북 남원시 운봉읍의 사과농장에서 농장주 허인성씨가 무더기로 발견된 댕구알버섯을 들고 있다. [사진 남원시]

남성의 성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댕구알버섯'이 국내 사과농장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

전북 남원시는 31일 운봉읍 화신마을 허인성(44)씨의 사과 농장에서 최근 7개의 댕구알버섯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견된 댕구알버섯은 지름 20~30㎝ 크기에 둥근 모양이며, 표면은 흰색을 띠고 있다. 이 버섯은 주로 여름과 가을에 유기질이 많은 대나무밭이나 풀밭·잡목림 등에서 자라며, 지혈이나 해독 등에 효과가 있다. 특히 남성의 성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농장주 허씨는 "처음에는 골프공 정도 크기였는데 하루 이틀 만에 현재의 크기로 급격히 자랐다"며 "10여년 전부터 농장에서 댕구알버섯이 1~2개씩 나왔는데 이렇게 무더기로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임업계 관계자는 "댕구알버섯은 희귀종으로 일반적인 거래가격이 형성돼있지 않다"며 "부르는게 값이다. 지난해에도 이 버섯이 호가 3000만원에 나온 바 있다"고 밝혔다.

이 버섯은 지난 1989년 계룡산에서 국내 처음으로 발견된 기록이 있다. 이후 지난 2014년 남원과 담양 등지에서 발견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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