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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물가 잡기…달걀 1억개, 벨기에산 돼지고기 수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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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정부가 다음달 추석(21일)을 앞두고 달걀·소고기·돼지고기·쌀 등 네 개 품목의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정부는 26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추석에는 명절 성수품 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하지 않도록 억제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정부는 보고 있다.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주요 명절 성수품의 하루 평균 공급량을 평소보다 1.4배 늘린다. 예년에도 설·추석 때마다 정부는 가격 불안을 달래기 위해 명절 성수품의 공급을 늘려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 올랐다. 특히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9.6% 상승했다.

2021년 추석 민생안정대책 주요 내용.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2021년 추석 민생안정대책 주요 내용.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지난달 한 판(30개)에 7000원대 중반이었던 달걀의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25일 6769원까지 내렸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6%가량 비싸다. 정부는 달걀 가격 안정을 위해 다음달 달걀 1억 개를 추가로 수입할 계획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예방을 위해 키우던 닭을 살처분한 농가 중에선 재입식(어미 닭이나 병아리를 다시 들이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있다. 이런 농가에 대해선 정부가 추석 전까지 재입식 지원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살처분 농가 172곳 중 현재까지 152곳(88.4%)이 입식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다음달 벨기에산 돼지고기 수입을 재개한다. 소고기 수입은 예년과 비교해 10%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추석을 앞두고 농·축산물 가격의 20~30%를 할인하는 쿠폰 510억원어치를 나눠준다. 할인 한도는 1인당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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