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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연일 100명 안팎 신규 확진…병원서 돌파감염 속출

중앙일보

입력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대구에서 병원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대구 남구 한 대학병원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에서는 백신 접종을 마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돌파감염’도 속출하고 있다.

26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구 남구 대학병원에서 41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에서는 21일 간병인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간병인은 대구 남구 2개 병원을 오가며 근무했다. 이에 따라 두 병원의 환자와 종사자를 검사한 결과 22일 8명, 23일 18명, 24일 42명이 추가 발생했다. 25일 추가로 41명이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는 110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 병원 관련 확진자의 10명 중 4명가량은 돌파감염 사례로 조사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5일 0시 사이 이 병원에서 나온 확진자 71명 중 27명(38%)이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지만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입·퇴원 환자 700여 명, 종사자 2158명, 보호자와 간병인 260여 명 등 3000여 명을 상대로 전수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종사자, 간병인, 보호자는 코로나19 음성 확인을 해야만 의료기관 출입이 가능하도록 방역대책을 강화했다. 보호자는 1명을 등록 관리하고, 등록된 보호자만 출입이 가능하다. 면회객 방문은 금지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의료기관은 확진자 발생시 파급효과가 크고 위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코로나19 대응업무를 하는 의료기관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의료체계가 마비될 우려도 크다. 각 의료기관은 방역을 위해 준수사항을 지켜주기를 권고한다"고 했다.

이밖에 기존 집단감염원에서의 n차 감염도 이어졌다. 달서구 소재 필라테스 학원 관련 8명이 추가 확진됐고 중구 소재 콜라텍 관련으로도 4명이 추가됐다. 동구 소재 의료기관, 수성구 유흥주점, 중구 소재 클럽, 북구 소재 주점, 남구 일가족, 달서구 종교시설, 동구 소재 사업장, 달성군 소재 전기차 부품업체 관련으로도 각각 1명씩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26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6명은 감염경로 조사 중, 2명은 해외 입국 사례로 파악됐다.

이날 경북에서는 64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구미 27명, 경산 11명, 경주 7명, 김천 5명, 영주 4명, 포항·고령 각 3명, 울진 2명, 영양·칠곡 각 1명 등이다. 2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구미의 경우 14명이 지역 한 목욕탕 관련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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