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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5일 만에 멀티 홈런 …MIL 옐리치 "아직 갈 길이 멀다"

중앙일보

입력

22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터트린 크리스티안 옐리치. [AP=연합뉴스]

22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터트린 크리스티안 옐리치. [AP=연합뉴스]

밀워키 브루워스 간판 크리스티안 옐리치(30)가 모처럼 이름값을 해냈다.

옐리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2홈런) 3득점 6타점 맹타를 휘둘러 9-6 승리를 이끌었다.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옐리치는 0-2로 뒤진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숨 고르기를 한 뒤 5회 다시 배트를 매섭게 돌렸다. 1-3으로 뒤진 5회 말 1사 1, 3루에서 우전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밀워키는 옐리치의 안타 이후 2점을 추가해 4-3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옐리치의 타격감은 8회 말 절정을 찍었다. 5-4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 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불펜 하비 게라의 9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옐리치가 한 경기 홈런 2개를 때려낸 건 2019년 8월 18일 워싱턴전 이후 735일 만이다. 그는 경기 뒤 "우린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정규시즌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PS)도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밀워키는 75승 49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PS 진출이 확정적이다.

의미가 있는 활약이었다. 옐리치는 2018년 타율 0.326, 36홈런, 110타점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그러나 2019년 말미 자신의 파울 타구에 오른 무릎을 직격당한 뒤 성적이 급락했다.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지난해 58경기 타율이 0.205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22일 전까지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8로 부진했다. 특히 장타율이 0.358(2019년 0.671)까지 떨어져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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